갈수록 스마트폰 활용이 많아지다 보니 대부분의 대화를 카카오 톡이나 문자로 쉽게 주고받는다.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에 편리한 방법이긴 하나,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밀감을 높이려면 얼굴을 마주보고 직접 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효과적인 직접 대화 방식도 서로를 배려하며 센스있게 풀어가는 경우에는 만족도가 높지만, 잘 못된 대화 방식 때문에 부부, 가족, 친구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가까울수록 대화의 기본을 알고 실행한다면 기분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센스있는 대화를 위한 팁을 몇 가지 제시해 보면

 

첫째, 적게 말하고 더 많이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말을 잘 하고 싶다면 말 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한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카토는 나는 말 하는 것이 침묵하는 것보다 좋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말을 한다.”고 했다. 모든 상황에서 이를 실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대화를 나누기 전에 카토의 말을 한 번만 되새긴다면 적어도 상대가 상처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화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잘 들어주는 것이다.

 

둘째,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공감은 말재주나 말솜씨가 뛰어나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통의 달인은 의외로 말솜씨가 유창하지 않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경청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이 말을 잘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나의 본심을 잘 전달하고, 상대의 진심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말하기보다는 잘 들어주고, 재촉하기 보다는 기다려주고, 논쟁하기보다는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센스있는 대화란 필요한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도 여러번 반복하거나 상대의 발언 중에 끼어드는 것은 기분을 상하게 한다.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주고받기보다 일방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 바쁘다. 상대가 이야기 할 때는 내가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고, 상대를 지지해 주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 상대가 물어보지 않는 것조차 장황하게 설명하려 하지 말고, 원치 않는 충고나 조언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는 것도 대화에서 신뢰를 떨어뜨린다.

 

넷째,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우리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는 있지만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진정한 듣기는 상대방의 말에 단순히 응답하기 위한 듣기가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듣는 것이다. 현명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귀를 기울여 진실된 마음으로 들어라. 그러면 상대의 생각은 열리고 관계는 더 돈독해질 것이다.

 

최상의 대화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배려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고 대화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대화의 디테일을 알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센스있게 대화한다면 만남이 즐거워지고 서로의 관계도 친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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