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1 안산시 선거 관전포인트 ··· 격전지 전망

4개 선거구에서 3개 선거구로 병합 ··· 

첫 선거 표심 각 캠프 촉각

안산갑, 국민의힘 장성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안산을, 국민의힘 서정현

더불어민주당 김현

안산병, 국민의힘 김명연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24일 앞둔 지난 17일 경기도 지역구 60곳의 공천을 마무리 하면서 안산시 갑·을·병 대진표가 완성됐다.

지난 제21대 총선 당시 전체 59석 가운데 51석이라는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을, 7석 확보에 그쳤던 국민의힘은 탈환을 예고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들(안산시갑 전해철 국회의원, 안산시을·병 김철민 국회의원, 고영인 국회의원)이 모두 패배를 맛보며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는 친명계(친이재명계) 후보와 전략공천 등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워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안산시 지역구가 기존 상록갑·을과 단원갑·을 4개 선거구에서 ‘안산갑·을·병’ 3개 선거구로 병합되면서 치러지는 첫 선거로 각 선거구 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실시하는 선거유세를 어떤 방향으로 키를 잡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산시갑 선거구는 사동·사이동·해양동·본오1동·본오2동·본오3동·반월동 총 7개 행정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0년 실시한 제 21대 총선에서는 인구 수 21만3천514명 중 유권자 수는 15만 2천 명이었으며 10만1천953명이 투표에 참여해 60.9%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안산시 지역의 선거구 개편으로 인해 기존의 상록구갑 선거구 전 지역이 안산시갑 선거구를 이루게 됨에 따라 안산시갑은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제 22대 총선에서 인구 수는 19만8천862명, 유권자 수는 17만2천510명으로 21대 총선에 비해 인구는 줄었지만 유권자 수는 오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안산시 갑 지역구

3월 20일 현재 안산시갑 지역구에는 국민의힘 1명, 더불어민주당 1명, 진보당 1명이 공천 수속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산시갑 지역구는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장성민 후보는 전라남도 고흥 출신으로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호남 표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성민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을 유치해 안산을 글로벌 국제 행정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곳 안산에 글로벌 테크노 파크, 최첨단 산업단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래서 안산을 다시 제조업과 한국 경제의 중심지로 확실히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 발표한 10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안산시갑 전해철 국회의원이 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패했다. 전해철 국회의원은 경선 득표의 20%가 깎이는 의원평가 하위 20%에 들어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쟁했다.

양문석 후보는 선관위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안산의 정치공동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고 이사 오고 싶은 안산, 살고 싶은 안산, 사람 냄새 나는 안산의 삶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총선에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을 심판하고, 헌정질서를 농락하며 경제파탄과 함께 서민 폭망으로 내모는 국정 무능과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독재정권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시민의 삶의 공동체를 풍성하게 만들고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을 조기 종식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시 을 지역구

안산시을 선거구는 기존 상록구 일동·이동·부곡동·월피동·성포동·안산동과 단원구 고잔동·중앙동·호수동이 병합되어 총 9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0년 실시된 제 21대 총선에서 상록구을은 인구수 14만9천636명 중 유권자 수는 12만9천225명이었으며 7만6천660명이 투표에 참여해 59.32%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단원구을(고잔동·중앙동·호수동)에서는 인구수 9만3천553명 중 유권자 수 7만9천532명이었으며 4만7천406명이 투표에 참여해 59.61%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기존의 상록구을 행정동 전 지역과 단원구을 일부 행정동이 병합되어 안산시을 선거구를 이루게 됨에 따라 안산시을은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제 22대 총선에서 인구 수는 22만4천739명, 유권자 수는 19만8천126명으로 늘어나 후보들이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월 20일 현재 안산시을 지역구에는 국민의힘 1명, 더불어민주당 1명, 진보당 1명이 공천 수속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안산시을 지역구에서는 서정현 현 법무법인 의담대표 변호사가 지난 12일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양진영 전 바른정당 상록을 당협위원장을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서정현 후보는 "함께 해주신 예비후보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일일이 찾아뵙고 소중한 정책제안을 듣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선거구가 확대된 만큼,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서정현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에 한국형 제시카법과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신설에 대한 신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한국형 제시카법과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은 국민의힘 총선 공약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장관 재임 시절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법안이다. 하지만 21대 국회 임기 중 제대로 심의조차 되지 못한 채 계류 중에 있어 사실상 자동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서정현 후보는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한국형 제시카법과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신설 법안이 폐기를 앞둔 현재 상황에 큰 우려를 나타내며, 시민들의 불안 해소와 안전한 삶 보장을 위해 위 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을 후보로는 지난 17일 친명계 김현 전 국회의원이 비명계 김철민 국회교육위원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김현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당대표 언론특보로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한양대 사학과 출신이다. 국민의힘 서정현 전 단원을당협위원장은 의담 대표 변호사를 지내다 정치에 뛰어든 정치신인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 선·후배가 공천장을 거머쥐고 본선에서 맞대결이 성사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 후보는 “안산시민의 참여로 승리한 ‘안산을’ 경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철민의원과 고영인의원 수고 많이 하셨고, 함께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함께 고생한 당원들에게 심심한 인사를 올렸다.

이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파탄, 검찰공화국 심판이라는 절체절명의 선거이며, 안산시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같은 한양대 출신과의 격돌 질문에는 “같은 출신 학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양 당 후보가 어떤 정책과 노선을 가지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 캠페인에는 영향을 별로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온몸을 다해 모든 힘을 다해 새로운 안산을 위해 더 뛰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 힘을 탈당한 홍장표 후보는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안산시 병 지역구

안산시병 선거구는 기존의 단원구갑 선거구에 포함되었던 전 지역(와동·원곡동·백운동·신길동·선부1동·선부2동·선부3동)과 단원구을 일부 선거구(초지동·대부동)가 병합되어 총 9개 행정동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0년 실시된 제 21대 총선에서 단원구갑은 인구 수 15만5천880명 중 유권자 수는 13만2천915명이었으며 7만6천381명이 투표권을 행사해 57.5%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단원구을(초지동·대부동)에서는 인구 수 5만6천111명 중 유권자 수는 4만7천664명이었으며 2만7천624명이 투표를 실시해 49.23%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기존의 단원구갑 행정동 전 지역과 단원구을 일부 행정동이 병합되어 안산시을 선거구를 이루게 됨에 따라 안산시병은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제 22대 총선에서 인구 수는 20만8천703명, 유권자 수는 18만2천2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3월 20일 현재 안산시병 지역구에는 국민의힘 1명, 더불어민주당 1명, 진보당 1명, 제3지대 개혁신당으로 입당한 1명이 공천을 마무리했다.

안산시병 지역구 국민의힘은 안산단원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내리 지낸 김명연 전 국회의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김명연 후보는 4대 공약을 내걸면서 안산으로의 인구 유입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현대·기아 친환경차 생산 공장 유치 ▲안산 거주 청년·신혼 주택 2만 호 건설 ▲복합문화쇼핑몰 ’안산 스타필드‘ 유치 ▲반도체 인재 육성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을 언급했다.

김명연 후보는 "14대에 걸친 안산 토박이이자 재선 국회의원으로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안산시민이 기대할 수 있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영남 출신의 박해철 전 한국노총 LH노동조합 위원장을 안산시병에 전략공천했다.

박해철 후보는 “LH한국주택도시공사에서 34년간 몸담고 있는 ‘도시계획 전문가’,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일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박해철이 안산발전의 적임자.”라면서 “안산의 도시 단절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하화 상부를 휴식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바꾸겠다. 인근 지역인 시흥과 군포, 수원까지 아우르는 경기 서남부권 철도 지하화TF를 구성해 민주당 원팀의 힘으로 해내 첨단산업 유치와 산업전환 지원, 강소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하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대혁신과 교육발전특구, 대부해솔길 전면 재정비 및 문화 예술축제 유치를 통해 안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했다.

지난 20일 진보당 정세경 후보는 “진보당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두 예비후보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혜숙 후보는 지난 11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개혁신당은 15일 최고위에서 안산시병에 이혜숙 후보 공천을 의결했다. 이혜숙 후보는 “지난 20여 년간 국민의힘에 몸담아 왔지만, 오늘 개혁신당에 입당해 국가와 안산시 발전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 후보들은 오는 3월21일(목)부터 3월22일(금) 양일간 후보자등록을 거쳐 3월28(목)부터 선거유세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4석을 모두 민주당에 내어준 만큼 본선에 오른 후보들이 통합 안산 정책공약을 준비해 본선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공천단계부터 오랜 지역 구도를 탈피해 새로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어떻게 달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후보 7명 중 국민의힘 안산시병 김명연 전 국회의원을 제외한 6명이 안산시 역사상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며, 또한 민주당에 호남 주자가 없는 첫 선거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 불허의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안산시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국민의힘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63년생 전남 고흥 출신으로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 안산시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국민의힘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63년생 전남 고흥 출신으로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안산시갑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의원을 제친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장, 도로변에서 양 손을 힘껏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있다.
▲안산시갑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의원을 제친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장, 도로변에서 양 손을 힘껏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있다.
▲ 안산시을 지역구에 공천장을 따낸 국민의 힘 서정현 현 법무법인 의담대표 변호사, ‘39세 정직한 변호사 서정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에 나섰다.
▲ 안산시을 지역구에 공천장을 따낸 국민의 힘 서정현 현 법무법인 의담대표 변호사, ‘39세 정직한 변호사 서정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에 나섰다.
▲ 안산시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김철민 국회교육위원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김현 전 국회의원, 서류를 보며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다.
▲ 안산시을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김철민 국회교육위원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김현 전 국회의원, 서류를 보며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다.
▲ 안산시병 지역구에 국민의힘 김명연 전 국회의원, 20대 국회 헌정대상과 국정감사 우수의원 10회, 대한민국 입법 대상을 강조하고 있다.
▲ 안산시병 지역구에 국민의힘 김명연 전 국회의원, 20대 국회 헌정대상과 국정감사 우수의원 10회, 대한민국 입법 대상을 강조하고 있다.
▲ 안산시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전 한국노총 LH노조위원장, 왼쪽은 건물 외벽 현수막이고 오른쪽은 기자회견 하는 모습이다.
▲ 안산시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전 한국노총 LH노조위원장, 왼쪽은 건물 외벽 현수막이고 오른쪽은 기자회견 하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