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와 함께 메이저 통산 20회, 타이기록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0(6-0 6-2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 4연패를 달성하며 이 대회에서만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0만 유로(약 21억 7천만원)다.

또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단식에서 20차례 정상에 올라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0승(2패)을 채운 나달은 프랑스오픈 외에 US오픈에서 4번 우승했고 윔블던은 두 번, 호주오픈에서는 한 차례씩 왕좌에 등극했다.

페더러의 경우 윔블던 8회와 호주오픈 6회, US오픈 5회와 프랑스오픈 1회로 메이저 20승을 채웠다.

또 지난해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0-3(3-6 2-6 3-6)으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이로써 호주오픈 조코비치, US오픈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 프랑스오픈 나달이 하나씩 나눠 갖게 됐다.‘

올해 US오픈 16강에서 실격패가 유일한 패배였던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37승 1패의 전적이 37승 2패가 되며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한 번 우승했고,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모두 2회 이상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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