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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인 국회의원 ‘21대 회기 100일을 돌아보다’“다문화가 공존하는 안산 만들 것이다”
김정산 기자 | 승인 2020.09.16 13:56

지난 5월 30일 대한민국 국회의 21번째 회기를 시작으로 21대 국회가 본격 출범했다. 100일 기념 인터뷰로 안산지역구 국회의원 4명 중 한 분을 수요초대석에 모시고 싶었다. 수요초대석을 전담해서 쓰고 있는 나로서는 어떤 분을 모셔야 할지 고민 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고민을 하던 중 내가 제일 잘 쓸 수 있는 글을 쓰자 생각했고 이는 “내 담당 국회의원 인터뷰를 하자”로 귀결됐다.

원활한 인터뷰를 위해 고 의원에 대해 알아보았다. 2008년 경기도의원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 간사, 신안산대학교 산업경영과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다문화위원장,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지방자치 분과 위원 등 정치활동을 시작한지 12년이 지났다. 지난 5월,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까지 정치인 고영인의 12년은 언제나 안산과 함께였다.

인터뷰를 위해 지하철로 이동을 했다. 선부역 1번 출구로부터 3분, 고 의원의 개인 사무실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사무실 위치를 잘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지하철역에서도 가깝고 사무실로부터 도보 2~3분 거리에는 버스정류장 열 곳이 넘게 있다. 아울러 선부역을 감싸고 있는 로터리 인근에 위치해 차량으로도 접근이 편안하다. 시민들이 오기 편한 곳에 있는 사무실은 언제든지 시민들에게 열린 민원창구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들어가 인사를 하고 주먹악수를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을 위해 유행하는 주먹악수가 사뭇 익숙한 듯 보였다. “보건복지위원회여서 그런지 주먹악수가 익숙하신 것 같습니다”라는 재미없는 질문에 “허허”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이후 간단한 담소를 나눈 뒤 인터뷰는 시작됐다.

 

단원구 세이브시티 2층에 위치한 고영인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 의원이 국회 회기 100일에 대한 감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Q. 지난 6일 21대 국회 회기 100일이 지났다. 신문이 나가는 날이면 딱 110일, 지난 100일을 되돌아본다면?

A. 의회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5시에 일어나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각종 세미나와 회의를 소화하면서 흐름을 익혔다. 또한 몇 가지 중점 사업방향을 잡는 준비를 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의회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하였다. 여러 가지가 동시에 진행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지 않으면 자칫 중심방향을 잃고 시간만 허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국회의원이 걸어다니는 헌법기관이다’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데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다 보니까 ‘변화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고 집중하면 곧바로 법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공적 마인드를 가지고 주어진 권한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민의 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하겠지만 지난 국회 때보다는 이번 21대 민주당 의원들은 더욱 일하는 국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저를 당선시켜 주신 주민분들을 자주 만나 인사를 드리고 애환도 청취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늦춰지게 되었다. 다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뒤 자주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린다.

Q. 맨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A. 본격적인 제도권 정치는 2008년 경기도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시점부터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 등에 참여했었는데 2000년이 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꾸고 시민들의 삶을 안정시키는 중심영역은 결국은 정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정치 활동의 공간을 찾던 중에 공단, 다문화, 도시화, 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모순이 중첩되어있는 도시인 경기도 안산을 택했다. 할 일이 많고 그만큼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2001년부터 안산에 거주하다가 2004년에 단원갑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8년에 선출직 지방의원이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학교 때 형성된 사회정의와 국민 민생회복,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정치를 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사회적 과제의 현실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제도정치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Q. 시민들은 인간 고영인이 궁금할 것 같다.

A. 사람을 만나는 것과 여러 활동을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친화력이 높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가끔 정치체질이라는 소리도 듣습니다.(웃음) 학창시절에는 평상시에 범생이 같다가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면 노래와 춤 실력을 보여줘 가끔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학생운동 할 때부터 여러 모임의 총무, 회장을 맡으면서 의견대립 시 갈등을 조정하는 일을 많이 했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나중에도 응어리가 남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국회 내에서도 여러 다양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하고 있다.

Q. 신안산대학교 산업경영과에서 7년간 강의를 하신 이력이 있다. '교수'시절이랑 비교해보면 지금의 삶은 어떤가?

A. 2012년 첫 번째 국회의원 도전에 실패하면서 여러 활동을 모색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던 마침 신안산대학교 산업경영과 초빙교수로 재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경제, 경영, 산업 관련 강의를 했다. 학생들과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지금 국회의원이 되어 당시의 강의했던 내용을 정치에 참조하다 보니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느끼고 있다. 아침 일찍 마음이 통하는 몇몇 의원들이 모여 공부도 하고 토론도 하는데 나 또한 가급적 많이 이런 모임에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강의할 때보다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내기는 참 어렵다. 워낙 많은 정보를 접하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니 보좌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교수 시절에 다져진 내공으로 순발력을 발휘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Q.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선임되었고 중앙당 다문화위원장도 맡게 됐다. 정당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책임감이 무거우실 것 같다.

A. 어려운 시기에 저를 믿고 중요한 역할을 맡겨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박정 경기도당위원장(2선, 경기 파주)을 도와서 135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당원들의 권익 실현, 다가올 대선,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할 것이다. 특히 지역 및 직능조직을 강화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Q. 경기도 다문화 위원장이 되셨다.

A. 더불어민주당 전국 다문화 위원장으로 어제 최고 위원회에서 이낙연 대표의 지명을 받았다. 다문화위원장은 상설위원장으로서 상설위원장은 전국의 256개 다문화위원회를 전부 총괄해야한다. 이전부터 다문화 위원회 활동을 한 이력이 있고 안산이 전국에서도 다문화 인구가 많다보니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역할이 부여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점을 두려는 것은 총 3가지다. 우선 첫째로 이주자 인권을 보장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아메리칸드림, 재팬드림 등을 꿈꾸면서 해외에서 적응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왔는데 우리 노동자들의 과거와 겹치는 이주노동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 이제 ‘세계는 하나다’라는 인류애적 의식을 가지고 세계인으로써 가지는 의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대한민국 국민과 어우러지면서 생활에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아이 교육문제다. 우리나라에서 정착을 해야 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특히 중도입학생의 순탄한 적응을 위해 언어를 집중적으로 신경 쓰도록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다문화 인과 한국인 사이에 상생이 중요하다. 다문화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원곡동을 중심으로 다문화관광타운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다문화관광타운이 조성되면 안산시내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내국인들 또한 다문화로 인해서 수익이 생기는 것이다. 진짜상생이 가능해지는 조건이다. 안산이 외국인들로 인해 피해를 본다는 인식을 바꾸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국회 최초 언택트 토론회를 하셨는데, 어떻게 구상했는가?

A. 다른 토론회들이 다 취소되던 상황이라 저도 처음에는 취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러나 입법 발의를 위한 토론회였기에 취소하기에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보좌진의 제안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준비나 결과에 부담은 컸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제도 및 대응체계 개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뿐 아니라 참석하신 패널분들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토론회를 진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실수도 있었다. 그리고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라 국회 토론회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도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의원토론회를 최초로 시도하여서YTN뉴스를 비롯한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안정화되고 잘 마칠 수 있었다. 소중한 경험을 했기에 자신감이 높아진 것 같다.

 

Q. 이외에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다면?

A. 대표발의를 현재 9건 정도했고, 몇 가지 법안을 준비 중에 있다. 발의의 양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방역에 관한 것을 비롯해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건에 따라 전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신고해야할 대상에 유치원 등을 포함시키는 법안도 있다. 이에는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산 지역을 위해서는 주민들 숙원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도 성실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 국비인 특별교부금 8억 원을 받아와 신길동(유수지) 주차장 건립 문제와 관산공원 개선 과제를 해결했다. 또 법정관리 들어간 한도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중재하여 해결의 끈을 만들기도 했다.

 

Q.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이 곧 출소를 앞두고 있는데, 안산에 거주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A. 실제 안산 시민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근심이 많지요. 일단 단원경찰서에서는 5명 1개 팀을 배정해 사실상 24시간 감시체계에 들어가겠다는 발표를 했다. 또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보다 강력한 주거제한과 함께, 위반시에 처벌을 보다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앞으로 우리 지역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선거공약으로 가장 강조했던 것이 반월공단 활성화였다. 그 방안으로 반월산업단지를 독일식 강소기업 단지로 전환하고 미래에도 경쟁력 있는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제시했다. 안산시의 인구감소, 지역경제의 쇠퇴 등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문제다. 안산의 미래가 걸린 중대 사안이라 안산 4개 지역구 의원님들과 시장님,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세부계획을 잘 짜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안산 4개 지역구 국회의원 모임에서도 간사를 맡고 있다. 내년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세월호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의 문제를 시한 내에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 여기에도 여력을 쏟고 있다.

 

Q. 안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안산시민 여러분, 힘든 시기를 보내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조금만 참고 우리 모두 지혜롭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국난극복위원회의 백신 TF 위원으로도 활동합니다. 코로나 19 치료약과 백신이 빨리 시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감염병 국면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하겠습니다. 일회성 추경 지원 대책만이 아니라 일상적 복지국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 고영인 국회의원이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정산 기자  kimsan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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