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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많지’이기학의 세상사는 이야기 - 고잔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
반월신문 | 승인 2020.09.16 09:59

요즘에 복도 많지 하는 사람은 좀 이상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2.5단계를 2주 연속 지내 오면서 서민들의 힘들어하는 한숨 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행히 2단계로 완화가 되면서 환한 저녁거리를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긴 한데 역시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걱정이다.

지난 휴일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영화를 보면서 특별히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제목이 지금 같은 힘든 시기에 뭐가 그리 복도 많을까 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역시 밋밋한 영화의 구성이 내내 지루함을 자아냈는데 서서히 볼수록 흥미가 더해간다. 주인공 찬실은 영화에서 PD역을 맡고 있다가 영화감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직업을 잃게 되면서극은 시작된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사십의 찬실에게 그동안 격어보지 못한 일들을 겪으면서 사랑 한 번 못해 본 자신을 생각하며 친한 배우 소피의 불어 선생에게 마음이 가는 걸 느끼고 지나온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생각하며 쇼피의 불어선생 영이에게 사랑고백을 해보지만 빗나가고 만다.

특별한 반전 없이 영화는 전개되면서 밋밋함 그 자체인 거 같은데 주인공인 찬실에게는 뭔가 의미가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일복으로 보기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감독이 히트시키지 못했다는 거도 그렇고 영화와 극의 내용이 좀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면서도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가는 극의 끝 부분이 내겐 무척 감동이었다.

그 감동마저 없었다면 영화를 본 시간을 후회하게 될 뻔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복도 많지’ 하는 말을 쓰기는 참 어려운 거 같다. 특히 요즘 같은 경우 제발 복이 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한 거 같다.

어려움이 시작된 지도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새로운 면역이 생기고 생활에도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누가 봐도 복이 넘쳐나는 사람처럼 하루하루가 복에 겨웠으면 좋겠다. 힘든 생활을 그래도 잘 이겨내는 사람들은 나름 잘살고 있는 거 같은데 어쩌면 건강하다는 거 하나만 갖고도 복이 넘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생하는 거보다는 지금처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이 넘친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거 같은데 필자만의 생각인지, 좀 힘들고 어려울 때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는 역동적인 드라마처럼 지금의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을 영화에서처럼 새로운 생각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시작이 되어보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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