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74억원 투입…‘수원~인천’ 이동 시간 70분

25년 전 폐선으로 운행을 멈췄던 수인선이 광역철도로 거듭나 다시 수원과 인천을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수원역과 인천역을 잇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한대역 구간이 이날부터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수인선 사업은 일제 수탈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마지막 협궤철로(철로 사이 폭이 표준궤도보다 좁은 철도)를 표준궤도인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사업이다. 1995년 7월부터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이 시작돼 총사업비 2조74억원이 투입됐다.

1995년 7월부터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했으며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오이도∼송도를 잇는 1단계 구간과 인천에서 송도를 거쳐 오이도역으로 이어지는 2단계 구간은 이미 개통한 가운데 이날 수원∼한대 앞 19.9㎞ 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됐다.

기존 협궤노선 폐선(1995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수원과 인천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됐다.

2016년 2월 개통한 2단계 구간은 인천에서 송도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총 20.7㎞ 구간이다.

신규 개통 구간은 9천500억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수원역∼고색역∼오목천역∼어천역∼야목역∼사리역∼한양대 앞으로 이어진다.

수인선 전철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청량리)과 직결 운행된다. 총 운행 거리는 108㎞로, 수도권 전철 노선 중 3번째로 길다.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하며 직결 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하행 각 48회), 휴일 70회(상·하행 각 35회)이다.

영업시간은 수원역 하행 기준으로 오전 5시 36분∼익일 오전 0시 17분까지다.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대는 평균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되면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시흥·안산·화성·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성남 등) 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 역인 수원역(KTX·경부선 일반철도·1호선·분당선 이용 가능)으로 이동하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단축된다.

현재 1호선을 이용해 인천에서 수원으로 갈 경우 90분이 걸리지만, 수인선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70분으로 줄어든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그동안 인천, 시흥, 안산, 화성에서 수원역까지 이동할 땐 버스를 이용하거나, 금정역 혹은 구로역까지 이동해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지만,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개통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0명 안팎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기존 이동시간보다 절반 이상 단축되면서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신안산선 등 다른 교통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