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영 大記者

인천發 수돗물 유충이 안산과 시흥까지 넘나들면서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2020년 7월 1일 인천시에서 최초로 유충이 검출된 것을 필두로 인천 북부권 일원을 중심으로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인천은 앞서 2019년 상반기에도 붉은 수돗물을 겪어야 하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에 따른 파장이 어느때보다 크다고 볼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산시에도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시와 시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산시는 현재 이러한 신고가 여러건 접수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안산시는 시흥시와 공동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유충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점검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어서 안산정수장과 연성정수장 등에 대한 ‘정밀 수질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수 있다고 한다.

연성정수장은 안산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유충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탄 여과지 공정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산시는 향후 진행 상황을 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설명하고 있다. 안산정수장은 하루 평균 6만2000여톤의 생활용수와 3만8000여톤의 공업용수 등 모두 10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시흥시민에게도 일부 수돗물을 공급하는 연성정수장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정수장의 여과시설을 강화해 벌레 등 이물질의 유입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그동안 자랑하던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훼손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22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노후 수도관을 전량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1만5000여 사업장에 대해 70억 원 상당의 상수도 요금 감면 지원도 완료했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물을 많이 찾는 여름철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다. 시민들은 지금 인천에서 시작된 물 사태가 안산까지 도래한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차츰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걱정 하나를 더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안산시는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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