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우발적 범행’ 최근 들어 증가… 치안 대책 시급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사동 본오아파트 인근 도로. 8일 특수청소업체가 청소 작업을 마친 후 희미하게 혈흔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6일 새벽 1시경 안산시 상록구 사동의 본오아파트 인근 상가 밀집지역에서 거칠게 말다툼을 벌이던 두 남성 중 A씨가 상대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최초로 난투극을 목격한 편의점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고 그 이후에 가까스로 상황이 제지 됐다.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의 상태는 경찰 조사관계 상 사실 확인이 어려우나,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 의하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싸운 두 남성과 같이 있던 여자 일행 1명이 삼각관계”라며 “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 친구가 말다툼 중 시비가 붙어 홧김에 우발적으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매일 걷는 길에서 칼부림 사고가 일어나니 끔찍하다”며 “얼마 전 안산 모 공원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는데, 홧김에 흉기로 범행을 저지르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안산 상록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 진행 중으로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한 회사건물에서 아내와 직장동료의 관계를 의심한 남편이 퇴근 중이던 39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12일에는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공원에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를 벌이다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이 불안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상태다. 올해 들어 흉기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사건은 이번이 3번째다.

이와 같이 흉기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 들이 최근 연달아 발생하며 지역 주민들이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안산지역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대책을 세우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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