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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식중독 논란 ‘일파만파’… 경찰 압수수색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누적 확진자 58명, 용혈성요독증후군 16명
안산시, A유치원 ‘식중독 보고 의무 미이행’ 과태료 200만원 엄벌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7.01 11:20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의 A유치원에 29일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안산의 A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가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안산상록경찰서가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9일 A유치원을 찾아 최근 한 달 치 분량의 유치원 내 CCTV 영상 자료 및 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해당 영상을 분석 해 지난 사고 발생 기간 동안의 방과 후 간식이 보존되지 않은 이유를 확인 중에 있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으로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지만 해당 유치원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보건당국의 조사 과정에 따르면 미보관 보존식은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이다.

경찰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 후 20여 일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보존식의 미보관 여부에 대해 해당 유치원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2시 기준 유증상자는 116명(원생 112명·원아의 가족 4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58명이다.

또한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 환자는 최근 1명이 늘어 16명(원아 14명·가족 2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4명이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증상을 보이는 14명의 어린이 중 4명은 복부에 관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신장투석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혈뇨와 혈변 증상을 보이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유치원은 학부모에 의해 ‘비리 유치원’으로 국민청원게시판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학부모가 게재한 청원 내용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18년도에 식사 등 교육목적 외 개인경비로 8400만원, 2억 900만원을 사용한 이력으로 안산교육지원청의 감사에 적발된 적이 있다.

청원 글을 접한 시민들은 “집단 식중독 사태가 확산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해당 유치원의 태도에 이와 같은 지난 사건 등이 거론되면서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현재 해당유치원을 폐쇄명령조치하고 그 기간을 연장했다”며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산시는 30일 해당 유치원이 식중독 보고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해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식품위생법 상 집단급식소의 설치·운영자는 식중독 환자나,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는 자를 발견하면 지체 없이 관할 지자체에 보고해야 하는 것이 의무다.

그러나 A유치원은 최초 보고된 16일 이전부터 증상자가 발생했고, 15일 결석아동들이 집단으로 복통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처벌을 면치 못했다.

권민지 기자banwol66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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