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형 방역혁신 정책은 공무원과 시민이 일궈낸 성과물
대부도·시화MTV 에너지타운 조성… 4차 산업 거점도시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도 박차… ‘살맛나는 도시 만들것’

민선 7기 윤화섭 안산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반월신문 최제영 사장과의 단독 특별 인터뷰에서 임기안에 질병대응센터 유치 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윤화섭 시장이 최제영 사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권민지 기자

[단독] 민선 7기 윤화섭 안산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반월신문 최제영 사장과 특별 인터뷰에서 임기안에 질병대응센터 유치 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30일 밝혔다.

6월 15일 시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넘어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질병대응센터’ 유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을 목표로 출범한 그는 무엇보다 저출산과 인구유출이 멈추고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는 사실에 크게 만족해 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안산시 인구는 6년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경쟁력 강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생 등록금 반값 지원도 학부모 등이 학비 지출을 줄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이날 임기 반환점에서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할 역점 사업을 소상히 밝혔다.

우선 △질병관리청 산하 질병대응센터 유치 △굴지의 플랫폼 기업 연구소 유치 △역세권 중심의 교통혁명 △안산형 그린뉴딜 추진을 역설했다.

인구증가와 관련해서는 내국인 인구는 2013년 10월 기준 71만4025명을 기록했다가 지난 1월 65만559명으로 75개월간 계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20년 2월부터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면서 지난 5월 현재 65만4047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등록 외국인은 5만5777명, 외국 국적 동포는 3만1259명으로 총 74만1083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증가요인으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에 이어 안산스마트허브(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등을 주요 요인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 시범도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0년간 국내 제조산업을 이끌었던 안산스마트허브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ASV를 중심으로 강소연구특구,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사업 등이 안산시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게 됐다.

지난 5월에는 대부도 및 시화MTV 일대 11만3961.3㎡가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다문화마을특구에 이어 두 번째 특구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국비와 민간자본 등 493억6000만 원이 투입돼 대부도 에너지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것이 윤 시장의 설명이다.

특히 △시화MTV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신재생에너지 시설조성 △에너지 고부가가치 활성화 △에너지 관광산업 활성화 등 3대 특화 사업을 9개 사업으로 세분화해 2023년까지 연차별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는 수소시범도시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안산에너지 비전 2030’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사진 왼쪽)이 취임 2주년을 맞아 반월신문 최제영 사장(사진 오른쪽)과 단독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2022년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권민지 기자

복지분야에서는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이 올해 닻을 올려 현재 800여명이 신청했으며, 지원 대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민선7기 핵심 공약사업이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도 주요 정책중에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안산시가 추진 중인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와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안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도 모범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복지정책이다.

이밖에도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되면서 2021년부터 정부로부터 국비 208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단일 사업으로는 전무후무한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낸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입한 생활안정지원금은 내국인 주민에게는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외국인 주민에게도 7만원을 지원했다.

올초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로부터 다문화 포용도시이자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로 인정받아 ‘상호문화도시’ 지정도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안산시민의 숙원이었던 신안산선이 착공한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5도6철’ 시대에 한층 다가가게 됐다.

혹시 모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즉, 대한민국 변화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관심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만큼, ‘언택트(비대면)’ 산업과 디지털 산업 융합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승격에 따라 권역별로 설치되는 ‘질병대응센터’의 안산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초지동 종합의료부지를 활용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를 대응하면서 안산시의 역량을 전국에 알리고 검증된 평가도 칭찬받을 사례라고 평가했다.

질병대응센터 유치는 안산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거점으로 역학조사와 질병조사·분석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화섭 시장은 굴지의 플랫폼 기업 연구소 등을 안산에 유치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스마트허브와 ASV 등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거점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이오 및 의약제조 업체를 끌어와 판교·광교테크노밸리를 넘어서는 ‘국내 제1의 테크노밸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과거 국내 제조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현 정권이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며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목표의 거점이자, 중심 역할이 되겠다는 포부다.

안산스마트허브가 전국 최초로 △청년친화형 선도 산단 △스마트 선도 산단 추진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시범도시 등 첨단산업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사진 왼쪽)은 반월신문 최제영 사장(사진 오른쪽)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안산시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산을 막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권민지 기자

아울러 2024년이면 서울 여의도를 25분 만에 주파하는 등 안산시 생활권의 도시 패러다임이 변화된다.

우수한 교통 환경은 그만큼 우수한 인력이 안산에 찾아올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안산선, 안산선(4호선), 서해선, 수인선 등 전철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안산선 한양대역 예정지 일대에는 ASV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첨단 연구개발기업 단지가 주거단지와 함께 조성돼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한다.

KTX가 정차할 초지역은 다문화마을특구를 품은 안산역과 연계돼 교통, 상업, 문화가 아우러지는 복합개발이 이뤄져 국제문화지구로 거듭난다.

신안산선과 안산선이 만나는 중앙·호수·고잔역은 신·구도시를 연결하며 문화의 향기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해선 원시·원곡역과 안산역을 잇는 안산스마트허브 내 Y자 도로 일대는 국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할 ‘Y-밸리’로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신안산선의 성포역과 서해선이 지나는 선부역은 공동체 마을을 목표로 입체적인 도시공간계획이 수립돼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친화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안산시 전역은 이르면 올 7월부터 단계적으로 운행되는 ‘안산형 순환버스’가 촘촘한 버스 순환망으로 이어준다.

어디서든 10분이면 역으로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안산시 전역을 역세권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수소산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안산형 그린뉴딜’을 추진, 신성장 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수소시범도시 선정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수전해 방식으로 대량의 그린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실증한다.

수소 에너지를 주거와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상용화하는 기술도 개척해 나가며 대한민국 수소 산업을 이끌 전망이다.

올 연말 안산스마트허브에 수소충전소 1기가 들어서며, 2022년까지 모두 4기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수소차 인프라도 크게 확충된다.

시는 대부도와 시화MTV 일대에 지정된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윤 시장은 거듭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민과 하나가 돼 철저한 방역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자부심도 나타냈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3~4월 안산에는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모두 퇴원했다.

이후 두 달여 만인 6월 3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감염 사태로 모두 13명의 환자가 추가돼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30일 현재 외국인 등으로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외국인의 확산 우려에도 확진자 수치는 경기도 내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 가운데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철저한 방역의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방역대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감염예방수칙 준수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3월 10일부터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도입해 무증상 확진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데도 노력했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영상통화를 걸어 철저한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벌였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배려는 일본 국적의 30대 자가격리자가 개인 SNS에 게재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제적인 방역조치와 안산시민에게 마스크를 1개씩 지급하는 등 1인당 4개 이상 꼴로 지원에 나서 코로나19 감염 저지에 총력을 다했다.

시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철저한 방역에 나서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미래비전 정책에도 철저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시장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공무원의 노력과 시민의 힘이 크다는 점도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또 “2년 전 시장 당선증을 받아들고 다짐했듯이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귀 기울이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이어서 “’안산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관내 유치원 2곳에 대한 폐쇄명령 조치와 더불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2022년에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정치권에서 논의해 달라고 제안했다.

두선거를 동시에 치르면 “1천500억원의 선거비용을 절감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등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통령 선거는 2022년 3월9일, 지방선거는 6월1일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윤화섭 시장은 6월29일 유투브를 통한 비대면 라이브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역점 사업 등을 자세히 발표했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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