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경기본부, 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개최
“매출 1위 안산점 매각 후 배당잔치… 가만두지 않을 것”

서비스연맹 경기본부는 6월15일 오전 안산시청 앞에서 ‘홈플러스 안산점 밀실매각, 폐점 MBK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주 지역사회를 최대 이슈였던 성포동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을 놓고 수천 명에 이르는 실직자를 우려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비스연맹 경기본부(이하 본부)는 15일 오전 안산시청 앞에서 ‘홈플러스 안산점 밀실매각, 폐점 MBK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본부는 기자회견 장에서 “코로나 위기에 배당금을 노리고 흑자매장을 매각하는 투기자본 MBK를 규탄한다”고 전제하고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 수천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 추진은 고용을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 노동행위”라며 “알짜매장의 영업을 포기하고 부동산 장사로 돈을 벌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했다.

본부가 이날 내놓은 기자회견 자료에 따르면 현재 MBK는 안산점과 대구점, 둔산점을 매각 추진 중이며, 노동조합이 확인한 결과 안산점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고, 나머지 두 곳은 ‘딜로이트안진’이라고 밝혔다.

특히, 본부 측은 매각 후 재임대방식(세일즈앤리스백)이 아닌 폐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 “더욱 경악스럽다”고 꼬집으면서 “이는 매각 후에 건물을 헐고 수십 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 측면에서도 홈플러스 경영진을 맹비난했다.

무엇보다 본부 측은 홈플러스 경영진의 “직영직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 주변 점포로 분산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소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폄하했다. 홈플러스 안산점 직영직원 200여 명을 수용할 주변 점포는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미 안산선부점과 고잔점은 수용여력이 없고, 10km 밖 시화점, 평촌점, 서수원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것.

끝으로 본부 측은 현재 홈플러스 경영부진의 책임을 ‘배당잔치’로 꼽으며 “거리로 노동자를 내몰아 번 돈으로 또다시 배당잔치를 벌이려 한다면 홈플러스 2만여 직원들은 MBK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러한 근거로 “2017년~2019년까지 3년 간 당기순이익은 7332억이었지만 MBK는 동기간 배당금으로 1조2130억 원을 가져갔다”면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배당금을 털어가는 데 경영실적이 좋을 리가 없다”고 힐난했다.

한편 본부 측 자료에 따르면 매각 1순위인 홈플러스 안산점은 전체 140개 대형매장 중 매출순위는 1등, 직원 수 규모로는 두 번째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