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사 61건 중 취소·연기 29건… “맞춤형 지원책 필요”

김태희 안산시의원(본오1‧2동,반월동 / 문화복지위원회)은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 사태 안산시 문화예술행사 취소, 연기에 따른 안산의 문화예술인들은 생계가 절박하다”면서 “문화예술인들의 피해 실태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안산시 문화예술과가 제출한 ‘2020년 계획한 문화예술 행사’는 총 61건으로 사업비가 30억원에 해당되었다. 이중 개최된 행사는 4건으로 사업비 집행비가 6962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취소된 행사는 17건으로 사업비는 19억1200만원에 달하며, 연기된 행사는 12건으로 1억8355만원에 달했다. 또한 앞으로 28건 행사(8억5700만원)가 하반기부터 계획 예정이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다시 취소 및 연기될 가능성도 있어 개최 여부가 불투명 할 수 있다.

현재 안산 관내 문화예술인들은 4천여명 정도로 추정되며, 안산예총 등에 등록한 회원수는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안산예총(회원 1500명), 안산민예총(300명), 안산 사회적경제연대 문화예술위원회(200명)가 함께 모여 ‘코로나19 사태 극복 안산문화예술인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비상대책위원회는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일부 위원과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 “문화예술 예산이 더 이상 삭감되지 않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으로 변형하여 진행되기 바란다”며, “타 지역 처럼 문화예술인을 위한 특별지원 정책을 안산시도 세워주기를 바라며, 장기적으로 예술인 기본소득 정책도 함께 수립되기 바란다”고 절실하게 요청했다.

또한 지난 5월 8일 ‘코로나19 안산민생경제활성화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연 무대 확대 ▲삭감된 문화행사 예산 확보 ▲공연 출연료 선지급 ▲민간소극장 지원 및 활성화 방안 마련 ▲청년 문화예술인 소통창구 마련 ▲문화예술인 지원 재원 마련 ▲예술인 복지 및 기본소득 조례 제정 검토 ▲공연과 지역소비 촉진하는 통합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하며, 특별위원회와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태희 시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안산시 문화예술과 외 타 부서 및 기관에서 취소와 연기된 2020년 상반기 문화예술 행사가 상당히 많을 텐데, 더구나 앞으로 하반기에 계획된 행사들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문화예술과는 “하반기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되도록 노력하되 필요하다면 무관 중 공연이나 유튜브 중계 등 다양한 방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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