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해철 거친 해마루 전투력 관심

 

필자는 기자생활을 하면서 마음 터놓고 얘기하는 사람이 몇몇 있다. 흔히 세상을 살면서 내 마음을 열수 있는 단 5명만 있어도 성공했다고 말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 만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많지만 실상 가슴을 열고 속살을 열수있는 상대는 그리 흔치 않다는 말로 들려온다. 필자는 법무법인 해마루 임종인 변호사를 친형처럼 여기면서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안보면 보고 싶어지는 그런 관계다.

임종인 변호사가 공증이 있어 안산에 오는 매주 목요일은 거의 점심을 같이 하고 있다. 물론 그가 속한 해마루 구성원 변호사인 이만용·박선영·정덕우 변호사 등도 함께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주고 받는다. 정덕우 변호사는 며칠전 YTN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해마루 구성원들은 영혼이 맑아 보인다. 그러면서도 패기가 넘쳐나는 율사들이다. 돈보다는 양심을 선택하는 법조인들이다. 임종인 변호사는 한때 정치인이라 불렸다.

고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안산상록乙에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 우리당 소속이었다. 지금은 정치를 떠나 소박한 변호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천정배 전 의원과 함께 창립한 해마루 법무법인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진보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때는 대형 로펌을 정면으로 다룬 책 ‘김앤장’을 출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 임종인 변호사는 대우조선 분식회계로 구속돼 있는 고재호 전 사장의 면회를 자주 간다는 말을 필자에게 전한 바 있다.

2017년 9월 징역 9년을 선고받은 고재호 사장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결론적으로 사실과 다른 수사와 재판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심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법률 대리인으로는 법무법인 ‘해마루’가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루는 그동안 수지김 간첩 조작사건, 인혁당 재심 국가배상소송,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등에서 승소를 이끌어냈다.

임종인 변호사는 최근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고재호 전 사장의 면회가 일상 생활이라고 고백했다. 면회 때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를 그냥 놔둘 수 만은 없다고 했다.

앞으로 필자와 만날때마다 그의 구치소 근황과 재심 얘기는 계속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부디 바라건데, 그가 맡은 이번 사건이 내편 네편이 아닌 ‘정의편’에서 결론 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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