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지원청 삼일초교 조리사

오늘(5월27일)이 2020년도 개학날, 첫 급식하는 날이다.
해마다 맞이하는 새 학기 1년 일정표엔 3월5일이 개학, 급식시작 이건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4차 연기 74일 만에 오늘 2차 237만 명 초등학교 1,2학년 수업등교가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날이었다. 그에 맞춰 나의 업무도 본격적으로 복귀하게 된다. 해맑은 천사들 만남이 기대된다. “밥 먹으러 학교 온다” 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곤 한데...
학생뿐이 아닌 선생님들 아니 삼일초등학교 식구들 모두가 기다리던 급식이 아니던가?
원격수업을 하다가 등교수업 준비로 전 직원이 합심하여 교실, 교정, 운동장, 급식실 등 
자가 방역 했고  마스크 착용자에 한하여 등교가 가능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거친 체온측정과 거리 지키기 실천 등 몇 일전부터 예행연습을 거쳐 오늘 학생들을 맞이하게 된것이다.
한반을 둘로 나눠 격일제로 출석, 좌선은 최대 2m 간격의 최대한으로 확보해야하고 특히 만일의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준비 돼 있다. 내 마음도 설레게 되고 기대되는 날이다.
요즘 내 핸드백 안에 필수품이 돼 버린 체온측정기는 나로 인해 남을, 남으로부터 나를 지키려는 도구이며 내가 있어야 학교식구들을 지킨다는 나만의 무기가 되었다.
또한 내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도 올해 입학하는 고사리 1학년 학생들, 새 옷 입고, 새 가방 메고 학교가 얼마나 오고 싶었겠나? 예날 시골 입학생들은 커다란 코 손수건에 커다랗게 이름표를 달고 입학했다 흘리는 코를 닦아야했고 친구들한테 나를 알리기에 바빴다. 체육시간엔 운동장에서 놀이에 열중하다가 소변 실례도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숫자도, 한글도 학교에 들어가서 배워야 했는데 말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똑똑하다. 시대상황 이라할까 부모님들 열정이 뜨겁다. 그러기에 기대를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
구세대와 젊은 세대를 나누는 것 중 하나가 도시락을 먹었느냐 와 급식을 먹었느냐 라고 들 말을 한다. 우리가 다니던 초등학교 에선 (그 당시)  수업이 끝나면 반장, 부반장 2명이 당번이 되어 보자기를 들고 교문 앞에 줄 서서 옥수수 빵을 받아먹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좀 어려운 사람이 우선이고 개수 가 모자란 날은 반으로 잘라서 나눠 먹었다.
비가 오던가 날씨가 쌀랑하면 감자를 삶아 주셨는데 그 맛은 최고였다. 급식의 원조가 아니였을까? 우리나라 급식은 대체로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엔 외국으로부터 구호식량에 의존했으며 1970년대 유료급식, 그리고 1977년대 저소득층을 위주로 우유와 함께 유료급식을 시작했다. `1997년도 초등학교급식 100%, 몇 번의 학교급식법이 제정하여  2007년도 보편적 복지권장은 ‘무상급식으로부터’라는 슬로건이었다.
현재 초, 중학교 무료급식을 교육청과 시청의 지원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3학교 무료급식이 가능하게 된다. 물론 교사, 교직원 만큼은 유료로 급식한다.
친환경 G마크(경기)를 취득해야 업체계약이 가능하고 육류, 친환경야채, 공산품, 어패류, 김치 등 그날그날 쓸 량 만큼 입고하여 하루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은 음식은 푸드뱅킹으로 불우시설에 보내며 잔반은 비료사업체로 보내진다.
요즘 정부, 안산시 차원의 지원사업과 더불어 친환경 농가 돕고 원격수업 가정 돌돔차원의 꾸러미 행사가 학부모 모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꾸러미 품목은 친환경제품으로 채워지며, 쿠폰은 로컬 푸드 매장과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내일도 반가운 얼굴들 만남에 정성 듬뿍 맛난 점심으로 화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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