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관 현재 휴관 중… 유튜브 등 온라인 비대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코로나19 ‘재앙’ 인류의 지혜로 머지않아 퇴치 확신… 마음은 거리두기 없어

안산청소년재단 김희삼 대표이사

올해 5월 19일은 단원청소년수련관이 개관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계획대로라면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을 텐데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이라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다. 대신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와 Edwith ON-LINE교육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송출하고 있다. 청소년재단 김희삼 대표이사는 3개월 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도 크지만,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 19가 하루빨리 진정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1주년을 맞이한 단원청소년수련관은 현재 휴관 중이지만 다채로운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마음 속 거리두기는 없는 상태다. 안산시청소년재단 김희삼 대표이사를 만나 1주년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Q 청소년재단은 코로나 시국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현재 재단 산하 전 시설은 ‘휴관 중’이다. 따라서 모든 프로그램은 가동 중지 상태이고 야외 풋살장이나 농구장 역시 개방 금지 상태다. 수강 신청을 받았던 모든 강좌도 환불 조치했다. 청소년을 비롯한 지역주민은 물론 강사 선생님들께도 재단 대표로서 죄송하다. 그러나 국가적인 재난을 퇴치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모두 이해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Q 현재 청소년재단 내 확진자 현황은 어떤가.

재단 내 확진자는 ‘제로’다. 현재 고위험 군에 속한 임산부(3명)와 65세 이상 고령자(1명)인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이며, 직원 초과근무도 자제시키고 있다. 시설 개방을 대비해 정기/일상 소독으로 구분, 1일 2회 이상 시설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당연히 내방객들은 사전 발열체크 및 방문 내용을 기록하여 방문자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Q 휴관 상태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있는가.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또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생활과학교실’ 사업을 전면 온라인화시켰다. Edwith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제휴해 다양한 실험·체험·탐구·창작 중심의 과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 기기가 없어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을 무상 지원했다.

더불어 대학생 멘토단을 구성해 노트북 관리, 청소년들의 건강관리, 학습 멘토링 사업 등을 연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대면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기 위해 ‘코로나 대응 TF팀’을 구성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청소년 활동의 활기를 되찾을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산청소년재단 김희삼 대표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참여한 모습

Q 대표이사가 바라보는 현 코로나19 시국은 어떠한가.

인류는 그간 수많은 질병을 겪어왔고 퇴치해왔다. 대부분의 신생 질병의 발생원인이 그러하듯,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성도 인간의 자연파괴, 서식지 파괴라는 데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발 하라리교수는 인류의 3대 재앙으로 ‘기아·질병·전쟁’을 지칭했고 이는 ‘신의 거대한 계획 또는 불완전한 인간 본성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야말로 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Q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해서 느낀 소감을 말해달라.

코로나를 재앙이라 했지만 참으로 다행인 것은 경이로운 경제성장 및 축적된 지식과 지혜 덕분에 인류는 그것을 ‘불가피한 비극’에서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위치를 옮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통제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이고 빈틈없는 방역시스템 덕분이다.

Q 그렇게 보는 증빙이 있는가.

한국의 ‘K-방역’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도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며, 한국의 코로나 진단키트를 요구하는 나라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지휘에 의해 의료진은 기능적으로 빛났고 그런 의료진의 활약이 축적되어 나라의 성과가 된 것이다. 목숨을 담보한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로움 없이는 방역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을 것이다.

김희삼 대표이사가 온라인 간담회에 출연해 발언하는 모습

Q 초기에 약국에서 마스크 사려고 줄서는 것이 과거 ‘빵 배급’과 비슷하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었다.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지만 한 마디만 하자면, ‘빵 배급’은 절대 생산량 부족 상태에서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배분하는 ‘제도’인데 비해 이것은 안전재고의 부족 때문이고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한 한시적 ‘현상’인 것이다. 경제 상황이 나빠질 때 배급제가 시행되는 경우는 허다하며 미국과 영국도 2차 대전 중에 배급제를 실시했고 영국에서는 전쟁 후 1950년대 중반까지 배급제를 시행한 적이 있다.

정치철학자 존 로크를 내세워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웠고 산업혁명을 태동시켜 인류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영국이다.

Q 단원청소년수련관 개관 1주년 비대면 ‘온라인 간담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대면활동이 잠정 중단된 지금 청소년들과 만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단원청소년수련관 개관 1주년 및 재단 확대·재편 1주년을 기념해 비대면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재단 내 시설 소속 총 5개의 청소년운영위원회 79명의 청소년들과 함께한 이번 간담회는 실제로 대면으로 진행하지 않았으나, 단원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 해당 청소년들의 이름을 모두 붙여 청소년들이 모두 참석했다는 가정 하에 간담회를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간담회는 사전에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받아 재단에게 또는 대표이사에게 바라는 점과 궁금한 점을 주제로 진행됐다. 우리 재단은 이번 간담회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안산청소년재단이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Q 공백이 있겠지만 하반기 주요사업을 소개해달라.

하반기 주요사업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어 시설 개관이 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사업임을 시민들께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올해는 경기&안산 사이언스밸리 축제인 ASV가 취소되었으나 안산형 현상기반 미래교육 플랫폼 사업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진로체험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청소년 동아리축제 및 어울림마당과 올해 당 재단에 흡수된 안산시행복예절관에서는 행복예절대학을 운영할 계획이고, 단원청소년수련관 2층에는 ‘VR 체험관’도 신설했다.

Q 코로나 대치 상황에서도 ‘창의융합’ 관련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고 들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신규 선정은 아니고 전년도 사업의 연장이다. 전년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억5천만 원의 국비를 받았는데 지난해에도 해당 사업이 ‘A급’으로 평가되어 사업이 2020년으로 연장됐다. 해당 사업은 향후 3년간 지속할 것이다.

김희삼 대표이사가 코로나19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

Q 끝으로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12만 4천 안산시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청소년에게 당부한다. 나는 청소년 여러분들이 부럽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청소년들도 국가의 소중함, 공동체 협력의 참 가치성, 성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잘 목격하고 배웠을 것이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기 바란다.

꿈이 있는 곳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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