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알레르기 우려, 마스크는 필수적

지난 10여일간은 송홧가루가 고잔 신도시 일대를 가격했다. 차라리 폭탄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정도가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짜증을 내는 시민들도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가 있었다.

소나무 꽃가루 일종인 송홧가루 피해는 도로에 주차한 차주들과 아파트 저층 세대 주민들에게 특히 심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다 송홧가루까지 겹치면서 알레르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어느때보다 필수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엎친데 곂쳤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고잔 신도시 도로의 주차된 차량마다 노란 송홧가루가 가득했다. 손을 내밀면 듬직히 잡힐 정도였다. 영문을 몰라 당황하는 차주들도 여럿 목격되기도 했다. 혹자는 약품 또는 건강식품같다는 얘기까지 했다.

날마다 세차를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차주들의 스트레스는 대단했다. 그러기에 세차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와동과 초지동 중고 자동차 매매상 주변이 특히 그랬다.

무더운 날씨에도 저층 아파트 세대들은 창문을 열지 못해 불편하다고 했다. 고온 현상으로 인해 개화시기가 빨라진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소나무 꽃이 동시다발적으로 피기 때문에 그 피해 정도가 배가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며칠 전 안산지역에 단비가 내려 어느 정도 씻겨 내려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도로 등이 완전히 깨끗해진 상황은 아니다. 좀더 내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송홧가루가 초미세먼지처럼 폐까지 흡수되지 않아 별 문제가 없다지만 일부에서는 알레르기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항원성(Allergenicity, 알레르기 유발 정도)이 낮아 극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송홧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알레르기 환자의 1.5~3%에 불과하다"고 안심시키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소멸했지만, 5월 한달 간은 송홧가루 등 꽃가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때문에 이에 대한 침착한 대처도 필요하다. 안산시도 시민을 위한 노력과 관심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한다.

도로가 깨끗해야 우리들의 마음도 상큼하다. 때문에 다각적인 정책적 방안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송홧가루에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으니, 마스크 착용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거듭해서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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