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의원, “피땀 흘려 농사지어 놓으니, 거저 수확하려는 심보” 주장
김 전의원, “진보에서 보수로 전환, 국회의원 당선된 지역으로 복귀”

사진설명미래통합당 안산상록乙이 최근 김영환 전 의원의 등장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속해있던 김 전 의원이 보수당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홍장표 당협위원장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미래통합당 안산상록을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이 김영환 전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통합당 안산상록乙이 최근 김영환 전 의원의 등장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속해있던 김 전 의원이 보수당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홍장표 당협위원장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의원은 최근 상록乙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병을 만난 형국이다.

미래통합당 상록을(당협위원장 홍장표) 당원협의회는 지난 21일 안산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뼛속까지 민주당인 김 전의원은 백의종군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보수당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되면서 동지관계가 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영입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15대 대선 때는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의 허위사실을 퍼트린 장본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는 등 진보색새가 강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가 이끈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하는 등 철새 정치인의 행태를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20년간 보수정당 저격수로 활동하다가 보수당인 우리당에 합류했다”며 “정치적 꼼수에 이용당할 유권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2016년 20대 총선이후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갔다”며 “선거철이 다가오자 상록을에 둥지를 튼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면 철새 정치인이라는 낙인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저항에 부딛쳐 결국은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거져 거두려는 속셈”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미래통합당이 김 전의원을 전략공천한다면 홍장표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하는 등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6일 김 전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12인 지도부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김 전 의원은 “'사이비 진보'인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합리적 진보와 중도세력을 확장하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서 주변에 4선을 역임한 상록乙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 전의원은 24일 반월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선거 또는 공천과 관련해서 노코멘트하겠다”며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대해 피력할 날이 올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안산상록乙 미래통합당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 대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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