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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반월신문 | 승인 2020.01.22 11:37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즐겨본다. 필자도 사무실을 운영하다보니,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느끼는게 참 많기 때문이다. 식당과 음식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제주도 돈가스집은 시간을 내어 꼭 방문해 보고 싶단 생각도 하게 된다.

골목식당에서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은 백종원의 솔루션에는 항상 '손님'의 시선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맛이든 서비스든 가게의 시스템이든 일단 손님의 시선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음식점이라고 해서 맛에만 매몰되지 않고, 메뉴를 간소화하여 사장님의 능력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다음으로 백종원이 제시하는 솔루션을 수용하는 사장님들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다. 다소 편집이라는 양념이 가미된 것도 있겠지만, 어떤 사장님은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사장님은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여 방송이 주는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기도 한다. 신념과 철학이 있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부적절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설정되었을 때는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을 준다.

골목식당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것들을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와 살펴보면, 손님 즉, 의뢰인의 시선을 고민하게 된다. 우리 사무실에 사건의 해결을 맡기신 분들은 첫째로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고, 변호사가 사건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당사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안내하는 것도 필요하다. 상담을 하다보면, 처음부터 패소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사건이 있다. 패소가능성이 있는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고 있다.

사건을 진행하다 보면, 그 사건에 매몰되어 유연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때도 있다. 그래서 사건에 대한 검토와 판단은 항상 동료 변호사와 함께 의논하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사무실의 장점이라면, 구성원 변호사들 모두가 워낙 가깝고 편한 사이여서 365일 장소를 불문하고 사건에 대해서 소통하고 의논하는 것에 있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방향성이 있다면 수용하고, 협력하고 있다.

골목식당 프로그램을 보면, 잘되는 식당은 이유가 있고, 잘 안되는 식당에도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음식점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의 '맛'이겠지만, 그 '맛'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도 특별하지 않다. 좋은 재료에 기본에 충실하고 정성을 들이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그 실천은 쉽지가 않은 듯하다. 변호사 사무실 운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좋은 변호사란 거창하거나 특별하다기 보다, 의뢰인에게 친절하고 사건을 내 일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변호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법률사무소 의담의 변호사들은 좋은 변호사가 되기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서정현 변호사 nackb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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