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크기 좌불 15일 점안…불자들 100여 명 소망 기원
혜경스님 “중도의 길을 걷는 것이 부처가 되는 지름길이다”
승운스님 “대승불교 가르침을 전파한 지난날 노력 결실 맺어”

동명정사 점안식 당일 혜경스님이 이날 방문한 불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파하는 모습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소재한 생활불교 사회복지법인 ‘동명정사’가 15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천수천안 점안식’을 열었다. 이날 점안식에는 혜경스님과 승운 주지스님 외 불자 약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평소 자신들의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

본 행사인 점안식에 앞서 배지영, 최향자 인간문화제급 춤 공양이 펼쳐져 불자들의 이목을 매료시켰다.

혜경스님이 천수경을 읊으며 불자들과 서로 소통하는 모습

이날 행사는 국내 최대 좌불 3부처의 눈을 뜨게 한다는 의미의 ‘점안식’으로 크기는 국내 최대인 1m90cm다. 올해로 10년째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동명정사 승운 주지스님은 “대승불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지난날의 노고와 보람이 오늘에서야 결실을 맺어 흐뭇하다”면서 아버지와 스승의 역할을 그간 해준 혜경스님과 불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승운스님은 목공예 분야에 상당한 실력자로 지역사회 조각장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혜경스님이 점안식 중 한 의식을 행하는 모습

이날 점안식을 주도한 혜경 스님은 불자들을 대상으로 ‘관세음보살’에서 ‘관세음’의 뜻을 전하면서 “인간 세상의 고통과 기쁨, 슬픔 등 모든 소리를 듣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불자들에게 설명했다.

혜경스님은 이날 천수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읊고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나반존자 개금불사’를 마무리 지었다.

혜경스님은 “자신의 마음을 하심(下心)으로 자신을 내려놓다 보면 비로소 치심(治心)이 생겨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며 “중심이 생겨 중도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바로 부처가 되는 길이며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라고 가르침을 전달했다.

이날 점안식에 참가한 한 불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좌불을 안산시 동명정사에서 보게 돼 큰 영광이며, 일상생활에서 가진 마음의 짐을 오늘 스님들의 잔잔한 가르침으로 크게 덜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점안식을 마친 뒤 동명정사 승운 주지스님이 부처님과 불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모습

목공예와 조각 장인인 동명정사 승운스님은 이번 점안식과 관련해 지난 10년 간 예술적인 감각을 현대 조각공예으로 승화해 힘든 공사를 손수 마무리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명정사는 부처님의 근본인 효법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경로잔치를 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10주년 기념 효(孝) 잔치를 개최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건강을 선물한 바 있다.

동명정사 승운스님은 해동불교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동경 신주꾸 표교원 개원을 비롯해 현재 동명정사에서 천도제 봉행, 방생법회, 사회복지회관 무료 강의 등 왕성한 불교활동을 전개 중이다.

(▶문의 동명정사(선부동 969-1번지) ☎ 031-405-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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