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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의 일기-마을과 함께하는 ‘미술 전시회하자‘...꿈그리기 꿈의학교 벽화그리기
반월신문 | 승인 2019.10.16 15:01

아침마다 전화하는 남편은 언제나 질문은 같은 말 “컨디션은 어때? 진통제는 먹었어? 밥은 맛나게 먹었어”?

대답은 항상 “컨디션은 언제나 굿, 아프긴 한데 견딜만 해요”입니다.

시월의 여유로운 새벽에, 투병중인 요양병원에 1박2일 외박 허가를 받고, 나의 제2의고향인 안산으로 남편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누런 가을 황금들판, 조금씩 색이 물들어가는 나뭇잎들, 간간이 지나가는 이름 모를 꽃들을 보며 계절의 여왕 가을을 맘껏 눈요기 하고 있는데, 4기암 환자가 무슨 벽화를 그린다고 하냐구 남편은 차안에서 계속 잔소리를 합니다.

2019년 10월12일 가을바람 솔솔부는, 작열하는 가을햇살을 즐기며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까지 꿈의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백운동 김동길 주민자치원원장님을 비롯한 주민 자치위원들이 모여서 2019년이 가기 전에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원곡 초등학교 담벼락인데 색칠 해 놓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 많이 지저분해 벽화로 기분 좋은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백운동 주민자치 위원님들의 뜻과 함께하여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히 달려오니 오전 9시 30분, 서둘러 폐 현수막을 깔고, 물감통 내려 놓고 아이들이 색칠할 물감을 컵에 부지런히 담아 놓습니다. 그동안 4명의 선생님들이 부지런히 벽에 도안을 뜹니다,

10시경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백운동 주민자치위원님들, 시의원님도 함께 동참 하셨네요.

아픈데 어찌 왔냐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학부모님들의 따스한 사랑이 아마도 암세포 몇만 개는 사멸 했을 겁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물감도 잘 마르고 아이들도 축제 만난 듯 신나게 색칠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다가와서 묻습니다.

“선생님 저 이제 허리 아파서 못 하겠어요”

“하하하하 허리”?“

“니가 허리 아프다구”?

주변 선생님들이 웃음바다입니다.

지나가는 마을 주민들이 포토샵도 아닌데 사진도 찍고, 너무 예쁘다며 고맙다고 인사도 하십니다. 스님 염불 외듯 “용남이 참 잘 했다”고 자신에게 마구마구 칭찬 합니다

아마도 이번엔 몇 백 만 마리 암세포가 사라졌을 겁니다.

몸은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또 하루를 행복하게, 보람을 느끼며, 감사하게 보냅니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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