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를 향하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달리는 자전거 대수가 많이 늘어났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 왔다. 천연의 해양도시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안산,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안산을 찾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바다로 연결되는 자전거 길은 언덕이 없이 평지로 되어 있어 다른 도시에 비해 쉽게 자전거를 달릴 수 있다. 물론 자전거만은 아니지만 사방을 힘들이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안산만의 축복인 거 같다.

일전에 사동 월드아파트에서 나서 본오뜰을 지나 습지공원 수변공원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리다 공단을 따라 조성된 새로운 해변 길로 접어들어 달리다 보니 반달섬으로 연결된다. 반달섬은 해양체전를 펼치고 있는데 비록 많은 인파는 없는 듯해 보이지만 안산에 반달섬은 앞으로 많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해안을 따라 잘 정리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이번에 시흥에 거북섬이 나왔다. 세 개의 도시에서 동시에 해양체전을 열고 있는데 이곳은 많은 사람과 볼거리 먹 거리로 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어 행사의 열기를 더하고 있어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인파 속으로 몸을 들어 밀어 본다.

아직 조금 덥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도시에 자전거로 만이 맛보는 행복감이다. 내친 김에 좀 더 달리다 보니 시화방조제까지 왔다. 이왕 온 김에 방조제를 따라 달린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양 옆으로 가로지르는 이 길은 필시 다리인가 보다.

마치 다리 위를 달리는 것 같다. 아니 처음 같이 달리는 사람조차도 다리라는 표현을 한다. 필자도 처음 이 길을 따라 자동차로 달릴 때 양 옆의 바다가 너무 신기하고 멋져 보였는데 살아가면서 늘 접하는 길은 신비로움이 점점 약해져 가는 중에 자전거로 달리는 이 기분은 그 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이제 바야흐로 산과 들로 달리고 싶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아름다운 안산에서 자전거로 여기저기 들러 봄도 좋을 것 같다.

이 아름다운 가을 계절이 다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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