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전철역 바로 옆에는 수원과 인천을 왕래하던 협궤열차 선로가 그대로 남아있다. 40대 이상 중년들은 이 협궤열차를 이용해 수원이나 인천으로 통학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주변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여러장 남아있어 오래된 기억을 되찾는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옛 향수를 느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고잔역 협궤열차가 다니던 자리에 '문화예술플랫폼STATION-A'라는 문화 공간이 들어섰다. 좀 색다른 모양이다.

그런 탓일까. 시민들은 물론이고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어떤이는 목적지를 뒤로하고 다음 역에서 내려 이곳까지 되돌아 오고 있다.

무궁화호 폐기차 2량을 개조해 만든 문화공간에는 커피숍을 비롯해 한지공예를 한눈에 바라볼수도 있다.

35도가 넘나드는 뜨거운 여름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아 안산의 아름다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참 좋은 일이다.

지난 7월10일 임시로 문을 열었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몰려오고 있다. 아마 8월28일 개소식을 하고 찬바람이 불면 지금보다 방문객은 배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화예술플랫폼STATION-A에 대한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시민들은 쓸모없이 방치된 철도청 부지에 추억어린 협궤열차의 향수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열차안에서 가족과 연인이 만나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포토존과 수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볼수 있고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거리를 걷다가 들르거나 재방문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런 예측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각 언론사에서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공중파 방송에 이어 여러 매체에서 앞다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 시흥시에서도 산업단지공단 관계자와 벤치마킹 형식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진찬 안산시 부시장과 시의원들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예술인들의 인큐베이킹 및 시민들의 휴식공간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공모를 거쳐 입주한 커피숍과 문화공방의 사용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가 문화예술의 도시인 만큼 이번 사업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흠이 있다면 완충 녹지 탓에 문화예술플랫폼 STATION-A로 가는 길에 야자매트를 깔아놓아 먼지가 펄펄 날려 불편하다는 점이다.

수인선 협궤열차의 일대 변신이 안산의 문화예술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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