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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의 미술세상 '아름답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
반월신문 | 승인 2019.05.22 15:16

16~17세기 독일의 베스트팔렌 주 태생이기 때문에 독일어로는 '페터 파울 루벤스'라 하고 네덜란드어로는 '페터르 파울 뤼번스'. 혹은 '피터르 파우얼 뤼번스(Pieter Pauwel Rubens)'이다. 독일에서보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경력이 더 많고, 본인도 네덜란드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듯 하다.

바로크 미술의 거장으로 주요 작품은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그리스도> <성모승천> <플랜더스의 개><노인과여인>등 생전 2,000여점이 넘는 많은 작품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매에 떴다하면 고가에 낙찰되는 작품이 많은 인기 화가이고, 소더비 경매 서양화 부문 최고기록도 루벤스의 작품인 <유아대학살>이다.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입구에 걸려 있는 루벤스 (Rubens)의 작품, 그림의 제목은 "Cimon and Pero" <키몬과 페로>한국말로는<노인과여인> 이다.

젊은 여인이 부끄럼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거의 벗다 싶이 한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먹이는 모습을 간수들이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퍽 이체롭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 으로 자랑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다가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황당해 한다.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 이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 같은 그림이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 입구에!

하지만, 그 나라 국민들은 이 그림 앞에서 숙연해 진다.

또한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저 여인은 노인의 딸 이고 검은 수의를 입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 이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 였고,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다.

음식물 투입 금지로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 갔다.

아버지가 곧 돌아 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딸은 해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거운 몸으로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 감옥으로 갔다.그리고 아버지를 본 순간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은 비통의 핏발이 서있다. 굶어 돌아가시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울 것 인가,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고,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 입에 물렸습니다.

<노인과여인>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 이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어떤 사람은 '포르노' 라고 비하 하기도 하고, '성화' 라고 격찬 하기도 한다. <노인과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지만 그림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 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가끔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남을 비난 할 때가 많다.

인간의 잘못된 판단과 편견이 얼마나 많은 분노와 증오를 만드는지 이글을 쓰며 또 하나의 철학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진실한 판단이 이루어질 때 세상은 더 아름답고,공정하고,정의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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