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하며 모욕한 전·현직 자유 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유가족들이 고소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등에 따르면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 등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차명진 전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 북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자식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 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참사 5주기인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 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 지"라고 했다.
비난이 일자 정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유족이 아닌 정치인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유가족들은 "차 전 의원은 차마 사람 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 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5주 기를 하루 앞둔 날 게시한 악의성과 모욕적 내용 등 패륜적 행태는 명백한 범 죄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이같은 내용으로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소속 의원들의 '세월호 막말' 물의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중앙윤리위 원회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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