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성, 특히 독신 여성들이 점점 더 많이 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웹사이트 'Ke.com'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6만7천724건의 거래에서 구매자의 47.9%가 여성으로 2014년의 30%보다 현저히 높았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설문에 응한 여성 구매자 가운데 74.2%는 파트너의 자금 지원 없이 집을 샀다고 답했다. 45.2%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으며 29%는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집을 샀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항저우, 우한, 창사 등 12개 주요 도시의 주택 구매자 964명을 대상으로 했다.

집을 산 여성이 급격히 늘었다는 소식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어떤 여성들은 대학 때부터 집 사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세상이 바뀌었다. 더는 남자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점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여성들은 파트너에게 의지하는 것보다 저축하고 집을 사면 더 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여성 구매자들의 필요에 맞춰 작은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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