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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찬 안산시 부시장'공직사회 쾌청·소통·활력 넘침이 제 역할이죠'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3.21 13:54

이진찬 안산시 부시장은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했다. 혹시나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시원시원하고 거침이 없는 성격이지만 인터 뷰에서는 조심스럽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이진찬 부시장은 공무 원이 일 잘하게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공직 분위기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은 산업의 심장같은 지역 으로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시장 발령 즉시 주민등록을 안산 으로 옮겼다는 그는 시민으로 부터 월급을 받는 만큼 안산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안성부시장 재직 당시 유병연과 금수원 얘기를 할때는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서인지 착잡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안산시립합창단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이진찬 부시장을 만나 여러 얘기를 들어봤다.

 

이진찬 부시장이 본지 최제영 사장과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 섰다.

Q미국공연은 성공적으로 마쳤나.
 
-안산시립합창단이 미국합창지휘자협회 초청으로 미국 캔자스시티를 다녀왔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ACDA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합창행사로 알려져 있다. 우리 합창단의 실력이 무척 대단하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 음악적 예술 성이 뛰어나다는 판단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 어랑, 뱃노래등 국내 창작합창곡도 연주해 합창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정말로 수준급이어서 놀랐다. 무척이나 뜻깊은 행사였다.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라고 들었는데 국내에 서는 유일하다고도 한다.
 
Q안산부시장으로 온 느낌이 어떤지 궁금하다.
 
-안산의 인근 시흥시부시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어찌 보면 이웃사촌이라 할까 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안산은 제조업 등 산업의 심장같은 도시다. 그래서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고 믿고 있다. 일부에서 공해 도시 운운 하는데 지금은 공해가 거의 없는 깨끗한 도시환 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산은 공원이 많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풍부하고 여유로운 면적을 갖고 있다. 특히 문화예 술이 발달된 지역으로 사람살기 좋은 곳이다. 우리가 안산을 좀더 사랑하고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있지만 이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조금만 참으로 될거라고 생각한다.
 
Q여러곳에서 부시장을 역임했는데, 특별히 기억나는 지역이 있나.
 
-안성, 시흥, 안양, 고양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했고 안산 시가 다섯번째다. 내가 부시장을 거친 여러 도시는 나름대로 흥미롭고 보람도 있었다.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굳이 얘기를 한다면 안성시가 아닌가 싶다. 안산은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이라고 한다면 안성은 어찌보면 가해자쪽 같은 형편에 놓여있었다. 그곳에 유병연의 구원파라 할수 있는 금수원이 있는 지역 아닌가. 여러가지 수습해야하는 일들이 많았다. 공무원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 었다.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
 
Q공무원이 문제된것은 없었나.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무척이나 어수선했다. 혹시 공직사회가 구원파 또는 금수원과 연관이 있지않나 하는 눈초리도 주위에서 있었다. 금수원 내부 건축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차형 헬기를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불법사 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경찰이나 검찰이 깔끔하게 수사를 마무리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다친(징계 등) 공무원도 한명이 없다. 안성시 공무원들이 청렴결백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로 고통을 겪었을 안산시민들에게도 미안함이 많았다. 그런데 안산시 부시장 으로 오게 돼 아이러니컬 하다는 느낌을 받고있다.
 
Q부시장의 역할론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지방자치 현실에서 부시장의 역할이 제한되고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 공무원이 열심히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입장에 충실하려고 한다. 안산에 와보니 공무원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너무 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방어적이라고나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공무 원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공유하면서 생활하고 싶다. 공무원이 활력 넘쳐야 시민들이 행복하다. 열심히 근무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보다 많은 공무원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부시장이 어떤 자리라고 보는가.
 
-나는 부시장의 위치와 가치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다.

부시장은 공무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선은 지역을 사랑 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시장으로 발령나면서 즉시 주민등록을 옮겼다.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고있는 이상 나도 안산에 세금을 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말 등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산에서 지내면서 시장에서 장도 직접 보고있다. 또 한가지는 공무원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이 다.
 
Q시장을 옆에서 보좌하는 것도 부시장 아닌가.
 
-그것은 절대적인 얘기라고 판단한다. 시장이 시민들과 자주 접촉하고 소통하는데 역점을 둔다면 부시장은 시장의 중요한 뒷받침을 적극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부시장은 공무원과 자주 소통하면서 시장을 도와줘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지역의 기관 단체 등과 자주보고 인사하는 역할도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이 원만하게 시정을 이끌 수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일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시장이 보이지 않는 곳도 내가 살펴야 한다. 윤화섭 시장과는 1주일에 2~3차례 티타임을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도의원 할때부터 알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
 
Q부모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태어난 충남 공주 반포에 부모님이 살고계시다. 부모님이 한때 암으로 투병하셨는데, 지금은 거의 완쾌된 상태다. 그래도 늘 건강이 걱정되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1주일에 한번 정도 내려가 부모님 얼굴을 보고 온다. 공
 
주에 가면 거의 잠을 자고오는데 그냥 부모님이 살아계시니 마음이 편안하다.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아내와 함께 시골을 내려가는 편이다. 부모님께서 반가워 하시니 우리 또한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2년 전 미국조지아 대학에서 미국 지방자치에 대한 공부를 하기위해 10개월간 한국을 떠나있었 다. 정부정책 연구를 공부하러 갔었는데, 그때 은근히 부모님 걱정이 많이 되더라.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안산부시장으로 오기 전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으로 있었다. 당시 동두천 신천이라는 하천이 있는데 한탄강으로 나가는 곳이다. 여름 장마철이면 수해로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미군기지가 끼어있어 문제해결이 안되고 있었다. 당시 소파회의를 거쳐 해결한 적이 있다. 어찌보면 보람으로 느끼고 있는 대목이라고 할수 있다. 평소 산을 오르며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요즘은 바쁜다는 핑게로 산을 즐겨찾지 못한다. 고양 부시장으로 있을 당시 직원들과 북한산 백운대를 여러차례 산행을 한적이 있다. 공무원 생활하면서 덕목있는 윗분들을 많이 만났다.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 안산시 공무원들이 편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그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시민들도 행복할 거라고 믿고 있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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