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3.21 목 17:49
상단여백
HOME 핫이슈 최제영이 만난 사람
'커피향처럼..맛보고 음미하는 세상이 좋다'유 화, 전 안산시의원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03.06 10:27

유 화, 전 안산시의원

 

'커피향처럼...맛보고 음미하는 세상이 좋다'

 

유 화 전 안산시의원(바른미래당)은 유명한 바리스타로 변신해 있었다. 아직 찬바람이 감도는 날씨인데도 그의 얼굴에는 비지땀이 젖어있었다. 힘들지만 고객들 이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어 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유화 전 의원이 커피를 만들면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바리스타로 변신...단 한번의 시의원 결코 후회없어

어린이 집 경험 정치입문 계기..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아

자영업자 어려움 직접체험...고되지만 일할 수 있어 행복

장장 하루 16시간 근무...주변에만 7개 커피숍 경쟁 치열

 

유 화 전, 안산시의원은 맛깔나는 유명 바리스타로 변신해 있었다. 아직 찬바람이 감도는 날씨인데도 그의 얼굴에는 비지땀이 젖어있었다. 힘들지만 고객이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어 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꼬박 16시간 근무로 몸은 고되지만, 커피향을 맡으며 하루를 즐긴다고 했다. 4년 동안 시의원으로 일했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몇 건의 불편사항을 해결한 부분이 보람으로 남는다”고 했다. 불가피 당적을 옮긴 상황이 씁쓸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유 화 전의원은 “어린이집 경력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됐다”며 “교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첫째 목표였다”고도 했다. 그는 “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주변 상가에만 7개가 넘는 커피숍이 운영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만큼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27일 요거프레소 카페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Q시의원에서 커피숍 사장으로 변신한 기분이 어떤가.
-원래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다. 2017년 일본 삿뽀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커피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커피향의 향기로움이 온 천지에 퍼지길 바라고 있다. 이 가게는 2018년 8월1일 오픈했다. 하루 16시간 정도를 근무하고 있다. 몸은 고되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다. 주변에서 시의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무척 대견하다고 말들을 한다. 낮은 자세로 손님들을 대하려고 한다. 커피향에 취한 단골 고객들을 볼때 뿌듯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Q커피숍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시의원에 낙선되고 나서 상심이 컸다. 유아교육을 한 사람으로 한때 어린이집을 오래 경영했는데 또다시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 우선 먹고 살아야(웃음)겠다는 다짐을 해야 했다. 워낙 커피를 좋아했기에 성큼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실제로 소상인이 되고나니 요즘 세상 살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최저 인건비가 오르다 보니, 내가 직접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겨우 내 인건비를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7개 이상의 커피숍이 영업중에 있다.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커피숍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다.

 

유 화 전의원이 의원 시절 시정질의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 이다.

 

Q기억나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나름대로 4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주민들과 늘 함께 하려 노력했고 그때가 행복했다. 중간에 본의 아니게 당적을 옮기면서 어려움이 무척이나 컸다. 당초 새정치민주 연합 공천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사정상 군소 정당으로 당적을 옮겨야 했다. 한 정당에서 나홀로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당당한 자세로 임했다.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으면서 많은 일을 했다. 밤샘 야근 작업도 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기 의장 선거때 씁쓸한 일이 있었다. 일일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Q의정활동 4년의 족적이 궁금하다.
-한대앞 역에서 농산물 시장(2번 출구)캐노피 설치가 되지않아 어르신들이 부상을 입는 등 불편을 겪었다. 그런 민원을 접수받고 적극 나섰다. 담당 공무원들과 현장에 나가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했다. 결국 농산물 시장 방향에 캐노피 시설을 설치했고 이후 민원인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이때 시의원의 역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었다. 그리고 이동 게이트볼장도 비바람과 직사광선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캐노피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많다. 시의원을 하다보니 ‘현장에 답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 일들이 많았다.

 

Q유아교육을 공부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해 20여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사동에 있는 ‘삐아제 어린이 집’이었는데 영아전담 정부지원시설 어린이집이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춤을 추는 실정이다. 정치를 하게 된 동기도 그런 이유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 정치인들의 선동적인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무상교육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 집 교사들의 처우개선이 앞서야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표를 우선시 하다보니 무상교육이 먼저 된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린이 집과 유치원 등은 인성교육의 요람이나 다름이 없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Q커피숍에 아는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나.
-전현직 시의원들이 가끔씩 찾아오곤 한다. 일부 공무원들도 식사를 마치고 가는 길에 일부러 오는 경우도 있다. 모두 고마운분들이다. 커피숍을 직접 해보니 몰리는 시간대가 있더라. 그래서 때로는 담소도 나누지 못할 때가 가끔 있다. 우연히 지나다 내 얼굴을 보고 달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낮은 자세로 고객을 대하고 있다. 정치를 하더라도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가족들과 저녁식사 한번 하기도 어렵더라. 이렇게 소상인 특히 나같은 자영업자가 힘든 사실을 이번에 깊이 깨달았다.

 

지역민원 현장을 찾아 공무원들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 유 화 전의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의정활동을 했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Q안산이 고향아닌가.
-안산 부곡리 411번지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부곡동이라 부르고 있다. 안산공고 건너편이 나의 고향이다. 조상님들이 600년을 지키며 살아온 터전이다. 강세황, 김홍도, 성호 이익 등도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앞으로도 영원히 안산을 지키려고 한다. 피와 얼이 숨쉬는 곳이 안산이다. 시의원 할 때도 고향 선후배들을 만나면서 이웃처럼 지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고향이 안산이어서 감사하고 이곳에서 시의원을 한번 했으니 나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8남매중 6째 딸로 태어났다. 어느 집 못지않게 우애가 끈끈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싶다.


Q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4년간 시의원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정치가 커피향처럼 아름답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현실 정치는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 특히 무엇을 한다기 보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누차 말하지만 커피숍은 ‘나의 직장이고 나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몇시간을 빼고 이 자리를 늘 지키고 있다. 돈 벌기가 힘들지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 7대 안산시의원으로 함께 한 선후배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반월신문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cjy1010@iansan.net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4-1 대우빌딩 305호 반월신문사  |  Tel 기사제보 : 031)415-5533, 6644  |  팩스 031)415-2237
창간일자 : 1990년 11월 1일  |  발행인 : 홍일호  |  e-mail : webmaster@banwo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일호
Copyright © 2008 - 2019 반월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