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으로 주유소 줄고 셀프로 전환
24시간 영업 줄고 10시면 문닫아..살기위한 몸부림

안산시 소상인들이 장기 불황 등으로 영업을 포기하고 점포를 접는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고잔 신도시의 한 점포가 6개월이 넘도록 주인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점포는 '무권리 상가 임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지만 마땅한 주인이 성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안산시 관내 소상인들이 장기 불황 등으로 영업을 포기하고 점포를 접는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지역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7년 상·하반기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안산시 소상공인 동향' 등을 통해서 자세하게 밝혀졌다.

20일 소상인들에 따르면 주유소는 96개에서 2018년 11월 현재 74개로 줄었으며, 그나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로 전환한 주유소가 74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주유소를 제외하고 24시간 영업을 포기하고 10시~11시에 문을 닫고있는 사실이 이번 반월신문 취재 결과 나타나고 있다.

음식점은 9950개에서 9600여개로 줄었는데, 올해 조사가 새로 나올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식당이 문을 닫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와동지역이 가장 많은 461개에서 411개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수치로 보면 11% 이상이 가게를 접고 주인이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의복·의류는 2160개에서 1990개로 8%가 줄었으며 그중 본오2동은 81개에서 67개 줄어들어 18%에 해당하는 업소가 업종을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도 1507개에서 1015개로 5% 줄었으며, 특히 와동은 41개에서 34개로 17% 줄어 와동지역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미용과 시계 귀금속 업종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사실이 들어났다.

일부 지역은 6개월 이상 임대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점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특히 '무권리 상가점포'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이 대폭 오른 2018년 상반기 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아 금년들어 줄어든 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부동산 중개사무소 손 모 대표는“고잔 신도시 상가 상당수가 매물 또는 임대로 나와 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다”며 “겨울철에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철 안산시 소상공인 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인들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며 “이를 타개할 방안도 마땅치 않아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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