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1.9 금 17:11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신안산선 공청회는 뜨거웠다
반월신문 | 승인 2018.11.07 10:02

10월 30일 광명역 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 다녀왔다. 공청회 사회는 이규만 전 금강유역환경청 청장이 맡았다. 각 지역 시민 대표들이 5분 발표를 하고, 설계를 맡은 제일엔지니어링 박재홍 부사장이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필자는 20분 전에 공청회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400여 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은 “선거용으로 신안산선을 이용 마라! 총선용 개수작 부리지 마라!”, “더 못 참겠다! 조기 착공하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그 뒤에도 청중 200여 명이 더 와서, 100여 명은 서서 공청회를 지켜봤다.

지역 시민 대표들은 서울 금천(1), 동작(1), 영등포(3), 경기 시흥(1), 안양(3), 광명(1) 등 10명이었다. 문제는 안산 대표는 1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전철 노선명은 분명히 ‘신안산선’인데 공청회에서는 ‘안산’은 소외되는 기이한 현상이었다. 시흥시청이 행사를 주관했다는데 왜 안산 시민 대표는 부르지 않았는지 알 수 없었다. 안산시가 그 이유를 밝혀주기 바란다.

맨 먼저, 설계를 맡은 제일엔지니어링 측이 브리핑을 하였다. 사업 개요 및 목적, 노선 계획, 설계 컨셉 및 방향, 설계 중점 추진사항, 열차 운행 계획, 정거장 계획, 방재 계획, 시공 계획의 순서로 발표하였다. 요점은 다음과 같다. 신안산선은 안산시 한양대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43.6Km에 16개 정거장을 설치하며, 예산은 3조 3895억 원이다. 2019년에 착공,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한양대에서 여의도까지 35분 걸린다. 민간 사업자인 넥스트레인이 맡아서 건설하고 4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이어서, 각 지역 시민대표들이 각각 5분간 발표하였다. 시흥 대표는 15년간 정치인들의 희망고문에 시달렸다면서 조기 착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중들이 크게 호응했다. 안양 대표는 월판선에 박달삼거리역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기 위해 광명역의 방향을 틀어달라고 했다. 광명 대표는 조기 착공을 거듭 강조하였다. 서울 금천 대표는 시흥사거리역을 기존 안에서 변경한 것은 잘못이니 원안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동작 대표 또한 대림삼거리역을 기존 안에서 변경한 것은 잘못이니 원안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일엔지니어링은 이미 국토부와 코레일 등과 검토를 마쳤으므로 설계 변경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 대표들의 주장은 공익을 위한 것으로서 주목되었다. 그들은 신안산선이 위험하게 설계되었다고 주장했다. 지하 70m 깊이에 엘리베이터 외에 비상계단 1개밖에 없으니, 화재 발생 시 승객들의 질식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건설비를 줄이기 위해 최적의 위치에 역을 설치하지 않고 돈이 적게 드는 곳에 설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민자철도팀 김태형 팀장은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건 문제가 있지만 출입구당 6개 이상의 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이동 수요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안산 아파트 연합회 김용관 대표가 정식 안산 시민대표는 아니지만, 1분 발언을 얻어 발표했다. 지금 또 논란을 벌이면 신안산선은 표류하니 조기 착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청회 분위기가 너무 달아오른 나머지, 시민 대표들의 발표에 청중들이 야유를 보내거나 시민 대표들끼리 말싸움을 한 것은 볼썽사나웠다.

크게 보면, 시민 발표는 조기 착공, 역사 위치 변경, 안전시설 보강, 출입구 개설의 네 가지 요구로 요약된다. 이 중 비상용 에스컬레이터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지적된 역사 위치는 시민 대표들의 주장이 일리는 있으나 변경은 어려워 보인다. 또 출입구도 가변시설이므로 넘어가야 한다. 최대한 빨리 착공하는 게 중요하다. 더 이상 신인산선이 착공 지연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김창진 초당대 명예교수

반월신문  webmaster@banwol.net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월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4-1 대우빌딩 305호 반월신문사  |  Tel 기사제보 : 031)415-5533, 6644  |  팩스 031)415-2237
창간일자 : 1990년 11월 1일  |  발행인 : 홍일호  |  e-mail : webmaster@banwo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일호
Copyright © 2008 - 2018 반월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