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0경기를 채 남기지 않은 올해 프로야구 종반 레이스의 최대 관심사는 5위 싸움이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벌이는 5위 쟁탈전에서 포스트시즌 출전 마지막 팀이 결정된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세 팀은 차례로 2∼4위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5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7일 현재 순위로는 6위 KIA를 2경기 차로 앞선 LG가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IA와 LG보다 3경기 뒤진 7위 삼성이 맹렬하게 뒤를 쫓는다.'

최근의 기세를 보면 '디펜딩 챔피언' KIA의 반등이 무섭다. KIA는 롯데 자이언츠, SK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5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18∼19일 열리는 경기는 KIA와 삼성에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5위 경쟁팀에 이기면 2승, 지면 2패의 효과가 생긴다.

그래서 반타작만으로는 양 팀의 성에 차지 않는다. 무조건 2연승을 해야 상대를 떨쳐낼 수 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삼성은 KIA에 8승 5패로 앞섰다. 특히 대구 홈경기에서 7월 말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4승 1패로 우세했다.

극적인 3연속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한 KIA는 여세를 몰아 대구에서도 승리를 이어갈 기세다. 김기태 KIA 감독은 모든 선수를 가동하는 총력전으로 삼성에 맞선다.

롯데, 두산, kt wiz를 불러 홈에서 6연전을 치르는 LG도 한숨 돌릴 여유가 없다.

8연패 수렁에 빠져 5위 싸움에서 사실상 멀어진 롯데에 1패라도 당하면 큰 타격을 받는다.

올해 상대 전적 11전 전패의 '천적' 두산과의 2연전은 더욱 부담스럽다. 두산을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하느냐, 승리의 제물로 끝까지 남느냐 LG는 갈림길에 섰다.

KIA보다 7경기를 더 치른 LG와 삼성은 승리를 더 많이 쌓아야 5위 경쟁에서 우위에 선다. 두 팀보다 경기를 덜 치른 KIA엔 승리를 보탤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김재환(두산·40개)과 박병호(넥센·39개)가 벌이는 홈런왕 신구 거포 대결, 두산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 도전은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두산은 19경기를 남기고 82승 43패를 거뒀다. 현재 승률(0.656)을 끝까지 이어간다면 12승을 더 보태 94승으로 2016년(93승 1무 50패) 세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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