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터주기 행사가 전국의 모든 소방서에서 실시하고 있다.

화재발생 등 긴급 재난시 소방차가 사고현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훈련인데, 그만큼 도로에 장애물이 많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의 문제를 한번 짚어보자. 고잔 신도시를 제외한 와동과 선부동 일부 지역, 본오동 등 주택가가 야간 불법주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차는 많고 주차장은 적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인데, 이들 지역은 특히 저녁 시간에 주차장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주차공간을 찾기위한 불꽃튀는 전쟁이 일어날 정도다. 오후 7시만 되만 집앞 주차장은 만차완료이고, 8시가 넘어서면 왕복 2차선 도로에 하나둘씩 이중주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교행을 못해 차가 지나갈 때 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밤중 차를 빼기위해 차량에 앞 유리창에 있는 전화번호를 돌리기에 분주하고 때로는 이웃끼리 볼썽사나운 언성을 높이는 일도 다반사다. 어떤 경우는 폭행사건까지 이어져 지구대까지 가는 경우도 가끔씩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방서측은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화재현장까지 진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강제로 이중주차 차량을 이동시키고 진입을 시도하지만 초를 다투는 화재현장에서 가슴졸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소방서는 주기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행사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는 알수가 없다.

과태료 물리게 하는 등의 조치가 있지만 그것 또한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와동과 선부동 본오동 지역이 이중 주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특별히 뾰족한 대책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이용토록 하고 일반 주택을 안산시에서 매입해 주차장 용도로 활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묘책이 없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이는 안산만의 문제가 아니고 특히 와동이나 선부동 본오동 만의 숙제는 더욱더 아니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차로 인해 때로는 이웃끼리 얼굴을 붉히고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걱정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세를 정정당당히 내고 내차를 타고 다니는 차량 소유자에게 무슨 죄가 있는것도 아니다. 흔히들 원인을 알면 해법이 보인다고 말들을 하고있는데, 이 자동차 문제 만큼은 쉽사리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다.

아침이면 차로 향하고 집으로 갈때도 차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를 어찌하란 말인가.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니고 바로 나의 현실을 말하고 싶은 까닦이다. 그래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 제발 화재만 나지않길 두손모아 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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