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소리 나는 착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참나, 먹고 살만한 데 뭐 하러 정치를 하려고 해요. 지금 하는 일이나 신경 써요.” 아내의 잔소리다. 과거 식당업을 하다 사업을 접고 보험업에 뛰어 든 한 사내가 있었다. 술·담배는 얼씬도 안할 정도로 모범적인 삶을 살았지만 하는 사업마다 우여곡절이 생기며 인생의 전환점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식당업을 하다 정리했지만 빚만 2800만 원이 남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삶이 계속 되었다.

빚은 남았지만 맡긴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해내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마음먹은 일은 해야 직성이 풀렸다. 오죽하면 별명이 ‘김일성’이었다.

결국 그는 지인의 권유로 보험업에 뛰어들었다. 김일성답게 새벽 3시까지 잠을 줄이고 영업을 수년 간 꾸준히 이어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고객이 하나 둘씩 늘었다. 고객이 쌓이고 쌓이자 소문이 소문을 낳았고, 끝내 안산시 보험왕에 등극했다.

안산시 보험왕이 6.13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제3선거구(성포동,일동,이동) 경기도의원에 나선 박종천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는 안산 내 학교 운영위원장 경력과 이동자율방범대, 이동주민자치위원장, 한대앞발전협의회 회장 등 여러 분야에서의 이력사항이 빼곡하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보릿고개를 겪으며 살았다면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어려서 너무 어렵게 살았고, 그 어려움을 타계하는 길은 공부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눈물 나게 공부를 했습니다. 어렵게 살아온 이유로 박종천은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그런 대로 제 업종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거꾸로 세상을 보면 힘든 이웃도 보이고,아이디어도 떠오르죠.

형과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약속한 공약 지킬 것"

1962년생이며 충남 보령이 고향인 그는 꼼꼼한 성격 탓에 지역에 무엇이 필요하고, 주민이 어떨 때 불만을 털어놓는지 유심히 살핀다.

자신이 출마한 성포동, 일동, 이동은 지역 간 불균형이 심한 곳으로 특히, 일동과 이동의 지역에는 체육시설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안산천도 이런 식의 개발과 정비는 한계가 있다고 쓴 소리를 낸다.

“농수산물시장 진입로는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수인산업도로 진입로 설계를 다시 해야 합니다. 안산천도 왜 청계천이 되지 못하나요? 시민들이 넘쳐나는 행복의 하천이 될 수 있는데 말이죠. 이외 주차장 문제도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로 마련할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대로는 너무 힘든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요. 한대앞역 상권도 1층과 2층의 갈등을 없애기 위한 도시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종천 후보는 이밖에도 경일초 교육환경 개선과 실내체육관 건립을 비롯해 각 동의 지역에 휴식공간을 더욱 확충할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 해결 능력은 수많은 학교운영위원장의 경험과 상인회 회장 시절 상가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입한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했다.

“거꾸로 세상을 보면 힘든 이웃도 보이고, 변화 시킬 아이디어도 떠오를 때가 있죠. 가끔 제가 혼잣말로 하는 말이 있는데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에 외쳐보자’란 말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고 싶어서 하는 외침이라고 할까요?”

전국 보험업계를 통틀어 상위 30위 안에 들 정도로 영업력을 인정받기까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사람을 말하라고 하자, 박 후보는 서슴없이 5남 1녀의 실제 가장 역할을 해주신 큰 형 박종관 씨(67세)와 처음엔 정치를 반대하다 지금은 새벽까지 도와주고 있는 아내 김영옥 씨를 꼽았다.

박종천 후보는 그런 형과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29일 “경험이 다릅니다. 일 하나는 똑 소리 나게 잘하는 성실한 착한 일꾼…진솔한 마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라는 문자를 지역민에게 발송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