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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질병 알고 예방하자한사랑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김지현 외과 과장
반월신문 | 승인 2017.09.13 14:41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유행하는 급성 발열성 감염질환들이 있다. 1년 중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감염질환들이 있다.

가을철 감염질환으로는 쯔쯔가무시병, 신증후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등이 있다. 증상이 비슷하고, 비슷한 시기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에 주의가 요구됨에 따라 이들 질환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병원체인 리켓치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좀진드기의 유충에 사람이 물렸을 때 감염된다. 가을철추수기에 이들 유충이 살고 있는 풀밭 등에 앉아서 놀 때 유충이 피부표면에 붙어 사람의 조직액을 빨아먹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약 1∼2주의 잠복기를 지난 후 발열, 오한, 전신쇠약감, 근육통, 식욕부진, 가벼운 호흡곤란, 피부발진, 두통, 임파선이 붓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징적인 것은 좀진드기의 유충에 의해 물린 자리에 갈색 또는 흑색 가피(딱지)가 나타나는데 이때까지의 기간이 대략 10일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때 쯤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피는 주로 몸통, 겨드랑이, 회음부, 하지 등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가피는 진단에 유용하게 진찰 시에 세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그 외 결막충혈, 간이나 비장이 커질 수도 있다. 질병의 심한 정도는 좀진드기의 유충에 의해 물렸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에서 사망에 이르는 다양한 정도를 보인다. 쯔쯔가무시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호발시기에 산이나 들로의 여행을 삼가거나 노출이 불가피할 경우는 Doxycycline을 매주 한번씩 복용하거나 피부나 옷에 진드기의 유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진드기 퇴치약을 바르는 등의 방법이 있다.



 

▶신증후성 출혈열(유행성출혈열)

 

우리나라의 신증후성 출혈열의 원인 바이러스는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와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이다. 한탄바이러스의 숙주는 들쥐인 등줄쥐(Apodemus agrarius)이며 서울바이러스의 숙주는 집쥐인 시궁쥐(Rattus norvegicus)와 곰쥐(Rattus rattus)이다.

다시 말해서 이 쥐들의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가 쥐의 배설물을 통해 나오게 되고, 이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를 사람이 흡입하게 되어 인체에 감염이 된다.

서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은 도시 거주자에서 더 많으나 한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확인되고 있다. 인체에 감염이 되면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열이 나고, 한기를 느끼고, 두통, 요통, 근육통 등의 주요 전신증상이 발생하며 소화기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가 나타날 수 있고, 일부환자에서는 출혈증상, 호흡기계 증상(숨이 참, 기침), 신경증상(안절부절 못함, 헛소리, 의식저하, 경련 등)들도 나타난다. 또한 특징적인 것으로 안면 홍조와 결막충혈이 나타나고 겨드랑이나 연구개(입천장)에 점상출혈이 보인다.

‘신증후성 출혈열’은 병이 진행함에 따라 열이 나는 시기, 혈압이 떨어지는 시기, 소변양이 증가하는 시기, 회복하는 시기 등의 다섯 시기로 나눠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섯 시기를 모두 거치는 경우는 드물고 두세 개의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치사율은 과거보다 많이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5∼7%로 높은 편이며, 주된 사망원인은 폐부전증, 패혈증, 쇼크, 뇌병증 등이다. 예방은 들쥐가 서식하기 좋은 야외로의 노출을 삼가고, 집쥐를 퇴치해야 한다. 또한 현재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상품화 되어 시중에 나와 있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근본적으로 야생동물의 감염질환으로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동물과 접촉함으로써 우연히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주로 농촌지역에서 20∼40대의 성인 남자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추수기의 농부나 군인들이 벼베기, 탈곡작업, 성묘, 벌초, 야산에서의 작업이나 훈련을 한 후에 많이 발생한다.

계절적으로는 8월초부터 시작되어 9∼10월에 최고에 달하고 11월까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람에게로의 감염경로는 쥐가 가장 중요하며 그 외 개, 가축(말, 돼지 등), 설치류(토끼 등), 고양이, 야생동물 등이다. 이들 감염동물들이 장기간 발병 없이 소변으로 레보스피라균(Leptospira interrogans)을 배설하고 있으며, 배설된 균에 오염된 흙이나 물이 사람의 상처난 피부나 코, 입 등의 점막을 통해 침입하여 감염이 되며, 특히 홍수 후 배설물이 광범위한 지역에 오염되면 환자발생이 증가한다.

인체에 침투한 렙토스피라균은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가벼운 몸살증세로부터 치명적인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제1기에는 고열, 두통, 결막부종, 근육통, 오심 및 구토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4∼7일간 지속되다 1∼2일간의 해열기간을 지낸 후, 제2기에 들어가는데, 이때 뇌막염,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콩팥과 간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폐를 침범하여 출혈과 괴사를 일으켜 객혈 등의 호흡기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축이나 개 등의 애완동물을 예방접종하고, 쥐 등의 설치류를 제거한다.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추수기에 농부들은 장화나 장갑 등을 착용하여 균에 오염된 흙이나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렙토스파라증이 빈발하는 지역에서는 1주일에 1회의 독시사이클린(200mg)의 복용으로 감염을 예방하거나 예방접종을 할 수도 있다.

가을철이나 초겨울에 야외활동이 많은 농부들이나 나들이객들은 급성 발열성 감염병인 쯔쯔가무시병, 신증후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예방에 세삼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러한 환경에 노출된 후 발열, 두통, 근육통, 피부발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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