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좌현 국민의당 단원을 지역위원장

“3년 만에 세월호가 인양되는 모습을 보니, 저렇게 할 수 있는 일을 여태 미루고 못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참사는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이고, 여러 가지 해결하기 위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지역을 치유하기 위한 일들을 국회 차원에서 한다고 했는데, 워낙 큰 일이었고,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가슴아픈 일이었다.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죄송하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다부지게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소회가 든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인양이 잘 되고, 미수습자도 찾고 밝혀지지 않은 진상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세월호 인양 시점에 인터뷰한 국민의당 부좌현 단원을 지역위원장의 심정이다.

안산과의 인연과 정치 입문 시기에 대해서는 “안산과의 인연은 1993년 안산이 도시로 급성장할 때, 법무법인 사무실 개설을 하면서부터다. 이후 천정배 변호사가 국회의원에 당선될 당시를 전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 위원장은 목포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철학과(명예졸업),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의 학력과 제5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19대 국회의원(단원을)을 지냈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을 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은 표류 중인 신안산선 사업과 관련해 한양대 노선까지 함께 노력해서 정리한 점, 노후 산업단지 소관 상임위에 소속해서 법 제정에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어낸 점, KTX 초지역 정차 등을 들었다.

부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 중앙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현재는 정치연수원장을 맡고 있다.

 

- 안산시와 단원을 지역의 현안은 무엇인가. 또 해결방안은.

이 시점에서 안산시의 최대 현안은 세월호 문제가 아닐까 한다.

마침 3년의 긴 기다림 끝에 세월호 인양이 드디어 이뤄지는 순간이어서 더욱 그렇다. 세월호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이고 안산시민들께서도 큰 고통과 상처를 입었다.

이제 세월호가 인양되면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사고의 진상규명도 꼭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

안산 지역공동체 차원에서도 세월호 사고로 인한 지난 상처를 하루 빨리 치유하고 더욱 안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공동체 건설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안산시 차원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 설치 문제가 현안이 돼 있다. 5개 후보지 중 화랑유원지 선정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로 추모공원 설치 사업이 갈등을 겪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국무총리실이 부지 선정은 안산시가 해 줄 것을 요청한 모양인데, 안산시로서는 세월호 인양 문제가 대두돼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자 하는데 결정이 더 미뤄지는 데 대해서도 불만이 표출되는 상황인 듯하다.

안산시가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이해 당사자들의 공감대를 얻어 이 문제를 원만히 마무리해, 지역공동체를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

또 하나는, 단원을 지역도 포함되지만, 안산시가 올 연말로 기한을 정해 안산시의 주요 개발사업과 관련해 컨셉 용역을 발주한 걸로 알고 있다.

화랑역세권, 중앙역사 일대, 89블럭 등의 개발과 관련해, 화랑역세권은 아트 컬처 단지 컨셉으로, 중앙역 일대는 도시재생 컨셉, 89블럭은 4차산업혁명 기반 컨셉으로 용역을 발주한 것 같다.

안산의 미래를 바라보며 이들 개발대상지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그 내용을 만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작업인데 좋은 용역 결과가 나오길 바라면서,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실질적으로 잘 거쳐 모든 시민들의 지혜와 바람이 잘 담긴 안산의 미래 설계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그 외 단원을 지역인 대부도 현안과 관련해, 대부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이용이 실현될 기회가 만들어진 점을 들고 싶다.

중앙정부에서 대부도 도시가스 시설 관련한 중앙투융자심사가 조건부이긴 하지만 통과됐고, 이미 경기도와 협의한 예산 투입 준비도 돼 있다고 한다. 나머지 절차도 빨리 순조롭게 이뤄져 대부도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제 국회의원 재임 중 추진했던 KTX 초지역 정차 사업이 확정돼 추진키로 된 것이 무척 기쁘고, 이 사업 역시 빨리 이뤄져 안산시민들이 더욱 편리한 교통환경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 국민의당 대선 선거운동 계획은.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되고 이제 45일이 지나면 대선이다. 지금 각 당에서는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4월초면 각 당의 후보들이 확정될 예정이고 우리 국민의당도 결선투표까지 이뤄진다면 4월 6일 후보가 확정된다.

국민의당은 광주, 전남, 제주부터 진행되는 순회경선 투표 준비에 모든 당력을 투입하고 있고 당원들이나 지지자들도 각자 지지하는 경선 후보의 당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은 당 후보가 확정된 직후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안산지역에서도 순회 경선이 4월 1일에 시행되기 때문에 지역 차원에서도 중앙당과 마찬가지로 당장 이 경선을 원만히 치루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안산 지역 본선 선거 운동 역시 국민의당 후보 확정과 함께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지역위원회별로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법정 선거운동원 배치와 유세차 마련 등의 법정선거운동에 필요한 사항들을 잘 준비하고, 4월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선거운동 방법을 총동원해 국민의당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 4당 체제 변화 등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대비는.

교섭단체만을 고려한다면 4당 체제이나,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정의당까지 5당 체제라고 해야할 것이다. 다당제 체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19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1인 보스 중심의 정당으로 이뤄진 다당제 체제가 있었다. 90년 3당 합당으로 종료되고, 26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상당수의 국민들이 신생정당인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은 이제 우리 정치가 기득권적이고 갈등만을 일삼는 거대양당 체제를 바꿔 다당제 체제를 갖춰 협치와 상생의 정치로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를 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한 것으로 봐야 한다.

잘 아다시피, 그동안 우리 사회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회 구조도 다양화되고 복잡해져 국민들, 시민들 사이에 다양한 새로운 이해관계들이 생겼다.

정치의 본령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서로 다른 다양한 이해관계를 각 정치세력이 나서 조정하고 타협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제왕적 대통령제 등의 승자독식적인 우리나라의 정치체제와 기득권적인 거대 양당구조에 안주하면서 오로지 권력쟁취만을 탐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만 몰두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나라 사정을 참으로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하고 구체적인 민생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정치권을 향해 지긋지긋한 패거리 정치 등 정치개혁과 함께 사회 곳곳에 깔린 적폐들을 제대로 개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보여지듯, 국민들께서는 이제는 단순히 요구로 끝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국민적 요구와 희망은 이번 대선 과정과 결과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본다.

대선이 끝나면 그 결과로 드러난 국민과 안산시민의 민심을 잘 읽고 받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안산시민들과 잘 소통하면서 좋은 후보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준비하고자 한다.

 

- 안산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섬기는 정치’로 국민을 공경하고, ‘상생의 정치’로 민주주의의 참 의미를 되새기며, ‘나눔의 정치’로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치를 하자, 이런 모토로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제 정치가 정말 변해야 한다. 정치가 제 역할을 제대로 다해야 한다.

홀로하는 정치, 자기만을 위한 기득권 정치의 자세와 태도를 바꾸고 승자독식의 정치제도나 정치체제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치는 서로의 정치, 소통하며 섬기는 정치, 상생과 협치의 정치가 이뤄지고 이러한 정치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도 이뤄져야 한다.

플라톤은 “정치에 무관심할 때 가장 어리석은 자로부터 지배를 받는다”고 했다. 안산시민들께서도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좋은 정치를 만드는데 함께해 주길 당부한다.

지금은 원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안산시민들께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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