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학의 세상사는 이야기

같이 잔다는 것이 어려운 부부 자라나는 아이들 때문에 멀어진 부부관계 힘든 일로 서로가 멀어진 부부 남자는 바깥일로 여자는 가사일로 서로가 일로 힘들어서 언제 부터인가 동침 하기가 어려워진다.

부부의 잠자리는 어느새 침대에서 소파로 건너 방으로 옮겨가고 서로의 관계는 좀 예전 같지 않다.

그래도 부부로 맺은 인연 서로의 노력으로 잘 이겨가는 부부가 있는 가하면 매슬로우의 기복적 욕구인 성에 대한 욕구는 점점 무디어 간다.

매슬로우의 기본욕구단계는 하위단계의 충족이 있어야 다음 단계를 위해 행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모임에 흥미에 오르내리는 예기도 서로의 입장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비슷한 예기들을 하면서 재미있어하는 부부들도 많은 것 같다.

신혼의 동침은 어느 새 멀어진 부부들이 많다.

아무래도 동침은 서로의 만날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이다.

어느 새 어색해진 공간이 되어버린 많은 부부들이 현대 사회는 참 많은 것 같다.

혼 밥에 혼 술에 어쩌면 혼자가 익숙해 가는 현대의 부부들 그러면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부부의 잠자리가 가정생활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없이 살 때야 한 방에서 식구들이 다 같이 자는 경우도 많았지만 생활이 나아지고 넓은 집에서 각자의 방이 생기고 각자의 방에서 부부간에도 동침이 아니라 잠시 원하는 날 잠시 부부관계를 원하는 부부들도 있는 것 같다.

부부의 동침이 이루어지기는 싶지 않은 부분도 많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주기란 많은 이론적 학문으로 심리전문가라도 된다면 모르지만 살기 바쁜 사람들의 남의 입장을 알아주기란 쉽지 않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많고 끝내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알지 못한 채 끝내는 갈라서는 부부도 많다.

누가 잘못인지 서로의 입장은 충분히 상대방이 잘못했다고만 생각한다.

가족치료나 상담으로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문제들이 간혹 TV프로그램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알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풀지 못한 아주 작은 문제 하나로 점점 서원해지고 멀어져 간다.

살아 있어도 아예 없는 사람처럼 서로에게 무관심해져가는 부부들이 그게 모든 부부가 다 그럴 거라고 아예 편히 생각하고 사는 가정도 많다.

아이가 자라면서 잃어버린 자리를 첫째아이가 몇 년째 둘째 아이가 몇 년 이렇게 몇 십 년 만에 부부간의 동침은 부스럭거림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어느 새 멀어진 관계가 불편해서 인가 좀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면서 지나 온 생활에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생각이나 배려를 하지 못하고 앞으로만 달려온 건 아닌가를 생각하면 동안 참 힘들었게다 는 생각에 눈시울도 뜨거워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힘듦을 말없이 묵묵히 참고 살아 주기에 서로의 관계는 법적서류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런 인내로 삶은 이어져가기도 한다.

때론 큰 상처를 입고 돌이킬 수 없는 사이로 벌어지는 부부들도 가족의 구성을 알 수 있는 가계도로 서로의 밀착관계를 그려 보면 그 사람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태를 알게 되면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부부의 동침은 적어도 서로의 불편한 잠자리가 될 수 있더라도 관계의 중요한 공간이다.

서로의 배려로 같이 하는 공간을 지켜가는 가정이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데는 두말 할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부부가 입장이 다름을 알고 다소 불편하고 서운하더라도 관계는 관계이니까 서로의 불편을 조금씩 참고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 이거야 말로 부부만이 같을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고 공간이다.

바쁜 많은 일들로 지쳐가는 심신을 잠시 쉬게 하고 충전하는 공간이 가정에서 자연스러워지도록 서로가 노력하면 생활이 힘든 일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나가리라.

내가 제일 힘들 때 함께하는 사람이 부부가 되려면 부부의 동침공간이 서로가 잘 지켜져야 한다.

누군가의 어느 한쪽이 일방적이 되는 순간 동침은 영원히 깨어질 수도 있다.

사랑하는 가정을 지키고 성공된 삶을 위해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공간이 부부의 동침의 공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