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안산 무궁화에서 뛴 정다훤이 구단이 우승상금 지급 약속을 파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다훤은 27일 안산시청 홈페이지에 "구단은 시즌을 앞두고 우승상금을 선수단에 전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우승 후 태도가 달라졌다"라며 "구단은 우승상금의 50%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아산 이전이 결정된 시기부터 아마추어보다 열악한 환경에 지냈다"라며 "곰팡이 냄새가 나는 숙소에서 지낸 적이 있고, 한 방에서 6~7명이 생활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든 선수가 빨래를 손으로 해야 했고, 식사의 질이 형편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안산 박공원 단장은 27일 전화통화에서 "시즌 전 우승상금 100% 지급을 검토해보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적은 있다. 하지만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최근 우승상금의 50%와 우승상금 20%에 달하는 승리수당을 선수들에게 지급했다"라며 "선수들을 위해 모두가 희생했는데, 이런 주장이 나와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경찰팀 무궁화 구단을 운영하던 안산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들을 신생구단 아산에 보내고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1위를 달리던 안산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남은 경기를 치렀다.

안산 선수단은 10위 충주 험멜에 1-8로 대패하는 등 태업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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