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학 컬럼

모처럼 안산나눔플러스에 나눔을 실천하시는 김정복 목사님과 같이 영화를 보았다.

세상을 거꾸로 옆으로 잘도 변화시킨다.

좀 지나친 가상영화라 나에게 맞지 않는 다는 생각도 잠시 금방 영화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다.

자신의 실력을 믿는 유명한 의사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양손이 여러 조각으로 깨져서 손을 잘 쓸 수 없게 된다.

의사의 손에 신경을 잃었으니 그 큰 실망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그렇게 실의에 찬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이 찾아온다.

운동선수였던 사람이 몸을 다쳐 자기와 같은 상황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곳을 찾아간다.

거기에서 세상을 거꾸로 옆으로 위아래로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스승 에인션트 원을 만나게 된다.

손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여전히 믿지 못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도전해본다.

현재의학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지만 스승의 세계는 신경을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의사도 믿지 않는 초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지역과 현실을 맘대로 들락 달락 한다.

마블영화인데 3D로 봐야 제대로 볼 것 같다.

끝나는 부분에 영화가 끝나는 자막이 나오기에 관객이 거의 다 빠져나간다. 근데 영화는 아직 끝이 아니다.

쿠키영상이라고 또 이어지는 이야기가 다음 편을 예고한다.

극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다 모르지만 영화가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다.

영화가 원래 좀 엉뚱할수록 재미있는 가 인기영화로 올라가 있다.

시간초월을 마지막으로 깨닫게 되는데 계속해서 반복되는 고통 속에서도 결국 타협에 성공하고 만다.

주인공의 대처하는 장면 중에 명장면인 것 같다.

일전에 가스중단으로 인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치매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가스불이 안 켜진다 하여 잠금장치 고장인가 아무리 하여도 않되 이상하다 금방까지 물을 데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몰두하다 혹시 장난으로 누군가 밑에 가스관을 잠궜나 하고 내려갔더니 역시 예상한데로 잠겨있었다.

근데 그냥 잠긴 게 아니고 봉인까지 되어있었다.

하여 삼천리 도시가스에 전화했더니 5개월 치 130600원이 밀려있어 어쩔 수 없이 중단했다고 한다.

회사 측이야 이해안가는 봐는 아니다.

그런데 치매를 앓고 있고 보호자도 장애가 있어 딱히 돌 봐드리는 분도 없다.

살고 있는 집이 있어 복지대상에 감경대상으로 되어 있어 좀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서 수납센터로 전화했더니 어쩔 수가 없다고 예전에는 수납관리원이 독거어르신을 모시고 은행에 가서 수납을 대행 해드렸는데 지금은 그 것만 노리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수납대행을 중단하게 돼 그런다고 한다.

물론 그 입장이 이해 안 되는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저녁을 해먹으려다 갑자기 가스가 끊어지면 저녁밥은 어쩌라고 그러느냐고 하니 어쩔 수 가없다는 답변만 한다.

가을이라 밤에 춥지 야 않겠지만 동절기 같은 경우엔 동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다.

밸브를 잠궈 야만 하는 입장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다음의 상항은 모르겠다는 건지 좀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사회보장기본법에서는 질병·장애·노령·실업·사망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빈곤을 해소하며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제공되는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복지서비스 및 관련 복지제도를 말한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제도는 있지만 치매의 어르신이 처한 상황에서 사망으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무너져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 내 앞에 벌어졌다는 게 참 잠시 믿어지지 않았다.

무엇을 어디부터 손데야지 멍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사회의 위험을 생각을 생각해본다.

나도 살고 너도 살고 우리도 살고 다 같이 잘 사는 사회 이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말은 쉽지만 쉽지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남을 위한 배려를 조금만 하더라도 이러한 법이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행한 행동이 주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법과 사회 안전을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행동이야 말로 지금 같은 시기에 나의 격과 국가의 격을 올릴 수 있지 않나 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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