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 교동짬뽕 이기선 대표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한 일요일 오전 10시 백년가 교동짬뽕 이기선 대표를 안산시 고잔 신도시에 이 대표가 운영하는 ‘백년가 P&C’ 사무실에서 만났다.

프랜차이즈 사업과 사회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몹시 바빠 몇 번의 약속 끝에 만났는데, 첫인상이 젊고 목소리도 시원시원하면서 꾸밈이 없고 밝아 보였다.

이기선 대표 본인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안산시 장상동 수인선 도로변에 있는 백년가 교동짬뽕을 비롯하여 부곡동, 일동, 이동, 와동, 초지동 등지에 매장이 있어 매월 100명에서 150명의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몇 년째 대접 하고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은 봉사 할 수 있는 길 이 많겠지만 우리는 요리기술로 대접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아버님께서 짜장면을 무척 좋아 하셨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이라도 대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렇게 봉사를 하다 보니 장사도 잘되고 소문도 나고 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식자재 공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점과 똑같은 기술전수를 통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밀어주어, 지금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포함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백년가 교동 짬뽕 매장이 45개나 된다.

그래서 2015년에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경영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리 백년가 프랜차이즈 가맹을 하려면 특이 계약을 꼭 하나 해야 된다. 그건 한 달에 한번은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을 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이젠 봉사가 의무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로당,향우회, 주민센터등 특별한 행사때 마다 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안산 OLG로터리 클럽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데, 로터리 클럽의 테마가 ‘세상의 선물이 되자’ 이다. 이를 실천 하면서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참 봉사’ 하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된다고 하면서, 전 회장이신 윤영중 인바이오텍 회장님으로 부터 봉사에 대한 동기 부여를 많이 받았다 그분은 “물이 고이면 썩듯이 돈도 그냥 모으기만 하면 효용가치가 없다.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항상 기억 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또 틈나면 경로당에 면 뽑는 기계를 직접 가져가 현장에서 면을 뽑아 대접을 하기도 한다.

안산 통장 협의회 장영수 회장이 봉사할 어르신들을 많이 소개 시켜 준다고 한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인터뷰 중에 장영수 회장에게서 ‘띵동’ 하고 문자가 왔다.

10년전 에는 큰 시련도 겪었다. 만두공장을 하면서 만두 재료를 중국집에 공급 했는데, 전국적인 ‘만두재료쓰레기’ 파동으로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그때 익힌 밀가루 반죽에 대한 노하우가 현재 성공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이기선 대표는 강원도 양구에서 5남 2녀중 넷째로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다른 형제들도 모두 교동짬뽕 사업에 참여 하고 있고, 그 중 쌍둥이 동생은 현재 강원도 도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생이 정치를 하는데 이 대표도 언젠가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고 하니 양손을 들어 손사래를 쳤다.

프랜차이즈가 잘되고 있는데 좀 더 외연을 확장해 사업을 키워볼 생각이 없느냐 했더니, 현재에 만족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고 하면서, 지금처럼 봉사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고 안정이 되고 나중에 자리를 완전히 잡으면 꼭 고향이 아니더라도 경치 좋은 호숫가에 어려운 어르신들을 10여명 정도 모시고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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