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코앞에 다가 왔는데도 22일 현재 아직도 공천이 완료되지 않고 각 당이 온통 시끄럽다.

공천(公薦)이란 어떤 정당에서 어느 지역에 어떤 후보를 추천해서 내보낼지 정하는 것이다.

정당 소속으로 출마를 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너도나도 유력한 정당에 추천 받기를 갈망 하는 것이다. 해당 정당에서는 자기당 소속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출마하게 되면 지지율이 분산되어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공천을 통해 한명의 후보를 정해서 출마 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추천의 공정성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상대당과의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예선전 즉, 같은 당내에서 경선이 더 치열하게 펼쳐진다.

각 당의 공천 심사 위원회에서 나름대로 일정한 심사기준을 정해 놓고는 있다.

그런데, 그 기준에 부합한지 아닌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가 공천 되느냐에 따라서 새 누리당 에서는 친 박. 비 박, 더불어 민주당 에서는 친 노. 비 노, 국민의 당 에서는 야권연합파와 무연합파 등이 서로 물고 뜯고 난리 법석 이다.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새 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제’를 강력히 주장 했지만 의도는 좋으나 아직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접목하기 에는 시기상조임이 드러나 버렸고, 주로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새누리당 에서는 이런 비율을 두고 소위 친박계와 비박계 간에 논란이 전개된바 있었다.

당원 30%, 국민여론조사 70% 로 하기로 했으나, 이한구 공천위원장이 국민여론조사 100%를 기본으로 하고 당원30%, 여론조사70%는 특정 상황이나 특정 지역에서만 하겠다고 하여 김무성 대표를 위시한 비박계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다. 당원들의 퍼센테이지가 높으면 높을수록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한 경선이 되고, 현재 새누리당 에서는 비박계 현역의원수가 많으므로 그들을 공천에서 탈락 시키고 자신들의 노선에 맞는 친박계를 많이 공천 하려고 무리수를 두어 시끄러워 졌던 것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반발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사람도 있고, 유승민 의원 같이 여론을 의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끌고 있는 경우도 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인수위 부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해 자기 지역구 용산에 출마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더했으면 더했지 빠지지 않는다.

문재인 대표와 친노 세력의 독선에 반발해 탈당하여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대표와, 나중에 합류한 천정배. 김한길 등도 있고, 우리 안산만 하더라도 처음부터 안철수 대표와 같이한 4선의 김영환, 며칠 전 컷오프 되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여 국민의 당으로 입당한 부좌현의원도 있다. 현역 의원들은 평가를 통해 20~30%는 아예 공천에서 배제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이미 탈당하여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 당 으로 가있는 의원들과 컷 오프되어 지역구 주민들이 몰려와 시위를 하는 경우도 있고, 유인태 의원같이 조용히 수용 하는 의원, 친노의 상징적 인물인 이해찬 의원 같이 무소속 출마 강행하는 경우도 있고 천태만상이다.

공천이 서서히 마무리 되어가자 이제는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시끄럽다.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여성 몫인 비례대표 1번 다음으로 2번을 챙겼다가 당 안팎으로 ‘셀프공천’이라고 뭇매를 맞고 “사람을 인격적으로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불쾌해 하면서 당무를 거부하며 강경하게 나가자 하는 수없이 수용이 됐다..

그 동안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 위원장을 맡아 다소의 소요는 있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비교적 당을 잘 추슬러 왔다는 평을 받아 왔었다.

국민의 당도 겨우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긴 했어도 시끄러운 건 마찬가지다.

김한길 전 상임선대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 등 야권통합을 내세우며 안철수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고,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데 어떻게 공천할지 두고 볼 일이다.

公薦制度 획기적인 방법 없을까? 다음에도 이런 현상이 안 벌어진다고 누가 장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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