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전 의원 곧바로 법적 조치 반박 성명서 발표

“박순자 ‘논문표절 의혹’ 공개 검증하자”새누리당 허숭 예비후보, 이혜숙 예비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안

허숭 새누리당 안산단원(을) 예비후보는 4일 오전 9시 안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혜숙 예비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문표절 논란을 겪고 있는 박순자 예비후보에게 ‘공개검증을 통해 조속한 논란 종식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허숭, 이혜숙 두 예비후보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민들의 높은 정치 불신은 거짓말 하는 정치가 만들어낸 불행한 사태”라고 지적하고 “도덕성 강화를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야말로 정치권 전체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박순자 예비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 충격과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번 사건이 “박순자 예비후보 개인의 정치적‧도의적 책임 차원을 넘어, 자칫 새누리당 전체의 도덕성에 오점을 남기는 중대 사건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밝히고 “박순자 예비후보가 책임 있는 자세로 공개 검증에 나서라”고 제안했다.

 

두 예비후보는 박순자 예비후보가 “언론의 보도를 자신을 향한 “음해”로 규정하고 막무가내로 사실무근만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표절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객관적인 소명자료를 내놓고 당당하게 검증을 받는 것이 논란을 종식시키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러 언론 매체들은 박순자 예비후보가 2002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서울대 이 모씨의 논문을 인용 표시와 출처 표기 없이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해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에 대한 “음해”라고 주장하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박순자 전 국회의원

"논문표절 의혹 제기는 명백한 음해공작 "

강력한 법적대응 밝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순자 전 국회의원(17·18대)은 4일 오전 9시30분경 허숭 예비후보 기자회견이 끝나자 곧바로 반박성명서를 신문사에 이메일로 보냈다.

박 전 의원은 반박성명서에서 최근 제기된 자신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은 박 예비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기획해 온 명백한 음해공작이며, 이를 SNS를 통해 당원들에게 무차별 확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기사와 이를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출판물에의한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성명은 같은 날 오전 9시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허숭, 이혜숙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박순자 전 의원의 석사논문 표절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데 대한 반박으로 이루어졌다. 박 전 의원의 석사논문 표절의혹은 지난 2월 1일자 인터넷 매체인 이슈타임과 아시아뉴스통신, 2월 2일자 위클리 오늘에서 보도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일반적으로 표절이라 함은, 연구자의 ‘아이디어’를 출처표시 없이 도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자신의 경희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논문 「민선자치단체장의 행정리더십에 관한 연구」(2002)는 표절대상 논문으로 지목된 이광희의 논문 「파벌을 통해서 본 지방의회 권력구조와 지방정치」(1999)와 연구주제, 연구목적, 연구내용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논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광희의 논문은 ‘문헌분석과 면접을 통한 사례연구방법론’으로 저술되었으나, 박 전 의원의 논문은 ‘지역주민, 공무원, 단체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면접조사를 시행한 실증연구방법론’을 활용하는 등 연구방법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기사들이 ‘복사수준’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쓰면서 ‘표절’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안산시에서 공식자료로 배포한 「의정백서」와 「안산통계연보」를 인용한 부분으로(성명서 별첨자료 그림4 참조), 인용이 누락되었다고 지적한 부분은 이미 논문의 상단에서 각주를 통해 인용처리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성명서 별첨자료 그림1, 그림2 참조). 오히려 이광희 논문에서 출처 및 인용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까지 출처 및 인용표시가 되어있다는 것이다(성명서 별첨자료 그림3 참조). 뿐만 아니라, 학술적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공식 자료를 업데이트하여 논문의 최신성까지 확보하였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박 전 의원은 “명백한 음해공작을 시도하는 세력에 편승해 내 비방기사를 SNS에 무차별로 확산시킨 허숭 예비후보의 행동은, 역으로 실력으로는 내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하지 못하고 학위논문 관련 논란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박 전 의원은 “새누리당 당원과 안산시민들은 이 같은 비겁한 행동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조직적인 음해·확산 움직임에 굴하지 않고 새누리당의 승리와 안산시민을 위해 당원 및 시민들과 소통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다니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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