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창 편집국장

안산시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안산시는 14일 협약당사자인 GS건설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시와 GS건설컨소시엄이 최종 계약서를 주고받은 것이다.

실시협약에는 사업의 내용, 협약당사자 간의 역할과 책임, 토지매매대금, 기부채납, 발전기금 등이 협약서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협약 체결 후 2개월 이내 GS건설컨소시엄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토지가격 8천12억원은 토지매매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 완납하는 조건이다.

이로써 중앙역에서 사동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 연장선이 탄력을 받게 됐으며 침체된 안산경기를 살릴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90블록 개발사업은 36만9,835㎡의 부지에 공동주택(6,600세대), R&D(연구복합시설), 호텔, 공공·문화시설 등 총 3조 7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90블록 내 공급되는 공동주택 6,600세대 중 76.4%(4,839세대)가 84㎡(공급면적 34평형)로 올해 분양 예정인 재건축 단지의 주력 상품인 59㎡(공급면적 25평형)와는 고객수요가 달라 논란이 되고 있는 재건축 시장과의 마찰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예정인 재건축 단지는 일반분양 2,780세대 중 67.9%(1,887세대)가 59㎡(공급면적 25평형)이다.

즉 사동90블럭은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반해 안산재건축 단지는 중소형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것이다. 그 역시 대부분이 소형아파트여서 사동90블럭에 들어서는 아파트와는 겹치는게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아파트는 23층 저층부터 49층 고층까지 다양하게 설계됐다. 인구 2만여명이 거주하고 중심상가와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면 교통혼잡이 예상되는데 교통영향평가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동90블럭 복합개발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0여년전 추진되면서 동력을 잃고 있다가 최근들어 제종길 시장이 취임하면서 그동안 얽혔던 실타래를 하나 하나 풀어가는 과정이었으며 지난해 말에는 실시협약도 체결하기 전에 건축심의위, 경관심의위, 교통심의위 등을 여는 것은 시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기도 했다.

시는 부랴부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본회의장에서 일문일답을 갖고 의원들의 의구심을 풀게 되면서 90블럭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당초 지난해 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건축심의위 등을 열기로 했지만 결국 건축심의위 등을 먼저 열고 해를 넘겨 본계약인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안산시는 이제 90블럭 개발을 시작으로 화랑역세권, 신길온천역세권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제부터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침체된 지역 경기 부양과 함께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지역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안산인구가 줄고 있었지만 이제 반전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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