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예총 국악지부 박 미 옥 회장

박미옥 회장은 안산예총 국악지부 회장과 안산예총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 그래서 일까 . 항상 바쁘다 . 그러나 회원들은 그를 좋아한다 . 항상 말투에 행복바이러스를 듬뿍 담아 주기 때문이다 . 창을 해서 그런지 말투가 구수하다 .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말투다 . 그런 박 회장이 충남 홍성 대회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 안산의 경사다 . 한복을 곱게 입은 박회장의 자태가 대통령상감이다. / 하강지 기자 kanz84@banwol.net

안산예총 국악지부 박미옥 회장은 안산의 국악인을 이끌어가는 회장으로도 바쁜데 안산예총 수석부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항상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해피바이러스를 공급하는 웃음천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박미옥 회장이 일을 저질렀다. 충남 홍성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체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거머쥔 것이다. 이제 박 회장은 대통령상만 받으면 모든 상을 다 휩쓸게 된다. 시장, 도지사, 장관상에 이어 이번에 국무총리상까지 받은 것이다. 그것도 대상으로... 박 회장은 안산으로 결혼하면서 오게 됐고 안산에서 국악인으로 활동해온지도 20년이 넘었다고 과거를 회고한다. 항상 걸판진 목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친숙한 말투에서 안산의 살아있는 국악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고 이제 대통령상을 위해 또 한번 비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18일 일요일 박미옥 회장이 소속된 국악지부에서 운영하는 사동 강의실에서 박 회장을 만나 대상을 받은 소감과 안산의 국악인 현황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근 ‘2015 홍성 역사 인물축제’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상은 어떤 상인가.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대단한 상이다. 지난 9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동안 펼쳐진 축제다. 이번에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국무총리상 위에는 대통령상만 있으니까 이제는 대통령상만 받으면 된다.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받음으로써 자부심이 대단하다. 20년 민요생활에 나 스스로도 대단함을 느낀다. 그동안 노력도 많이 했다. 거의 3개월동안 합숙하다시피 노력했다. 노력하니까 결과물이 좋은 것이다.”

 

-그럼 수상 과정의 어려움도 있었을텐데 무엇이 힘들었나.

“이번 대회를 하는 동안 한마디로 말하면 죽는 줄 알았다.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출전하는 전국대회인데 첫날과 토요일날 예선을 거치고 다음날인 일요일날에는 오전에 본선, 오후에는 결선을 치르는 참으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회는 판소리, 경기민요, 서도소리, 무용, 기악, 등 다섯파트에서 진행됐다. 각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선발하고 그중에서 제일 잘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바로 대상인 국무총리상이다. 그런데 그 상을 국악에서 받은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떨리고 긴장했다. 다들 잘하는 사람들이니까 심사위원들은 잘하는 것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부분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생명이 단축되는 기분이 들만큼 힘들었다. 2박3일이었다. 축구로 하면 토너멘트가 계속되는 대회였다.”

 

-안산의 국악인이 최고 대상을 받은 것은 안산의 국악이미지를 드높인 쾌거다. 이제는 대통령상에 도전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대통령상에 도전할 것이다. 앞으로도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국악은 한만큼 보상을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다섯군데에서 대통령상을 주고 있다. 전주대사슴놀이, 수원경기국악제, 대전한밭축제, 경북상주대회, 서울본부대회 등이다. 앞으로 이곳 대회에 나가서 꼭 대통령상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웃음)”

 

-안산예총 국악지부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안산예총 수석부회장도 맡고 있다. 안산의 국악인 현황과 안산예총 수석부회장은 어떤 일을 하는 자리인가.

“현재 국악은 국악지부, 문화원, 여성단체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 밖에 개인학원도 있다. 그렇게 국악을 배우는 학생수를 합치면 수도없이 많은데 시에서 인정하는 곳은 사단법인 국악협회뿐이다. 그 다음은 약하지만 문화원, 여성단체에서 국악을 배우는 곳이 있는데 주민센터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일반인 수준이다. 전문 국악인을 양성하는 우리 센터도 수업을 하는데 대통령상 받은 사람이 없으니까 외부에서 불러다가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 안산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사람이 나오면 더 이상 대통령상을 받은 분을 불러오지 않아도 되고 다른 시.군에 파견이나 출장 강의를 나가게 되는 일이 생길 것이다. 또 안산예총 수석부회장은 산하 10개지부를 회장 혼자 다 살피기에는 벅찬 것이어서 회장을 돕는 일을 한다. 예총회장은 회장의 길을 가는데 수석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고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회장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함부로 잘못되고 있다고 지적만 하면 그 단체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 회장이 바른길을 가도록 돕고, 혹시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역으로 그 일이 잘되도록 돕는 일을 하는게 바로 수석부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안산에 국악인은 몇 명정도 있고 그 국악인들은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가.

“국악지부 회원은 65명 정도다. 경기민요, 고전무용, 가야금병창, 판소리, 타악, 기악 등에서 10명 이상 회원이 있어야 인정을 받는다. 10명 이상이 안 되면 파트를 인정하지 않는다. 경기민요는 더 많다. 경기민요는 20명 정도다. 그렇게 해서 전체 등록된 회원이 65명 정도다. 국악인으로 등록된 회원은 모두 현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개인교습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전문 국악인으로 활동하는 상황이다.”

안산예총 국악협회 박미옥 회장이 홍주천년, 역사인물 열전‘ 2015 홍성 역사 인물축제’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아 안산시 국악의 높은 수준을 전국에 알렸다 . 박미옥 회장 ( 사진 오른쪽 ) 이 김석환 홍성군수 ( 사진왼쪽 ) 로 부터 국무총리상을 받고 있다 .

-국악은 언제 공무했고 어떤 계기로 국악을 접하게 됐나

“초등학교때부터 무용을 전공했다. 부채춤을 배우고 춤을 배우면서 어렸을때부터 무대맛을 알았다. 그러다가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지면서 아버지가 돈을 제대로 대주지 못해 제대로 배우지를 못했다. 항상 2%가 부족한 상태로 살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살다가 안산에서 경기도민요합창단을 뽑을 때 들어간 게 계기가 됐다. 왜 고전무용을 계속하지 않고 노래를 하게 됐냐하면 무용은 작품마다 옷을 맞춰야 하지만 민요는 옷 몇 벌이면 가능하다. 처음에는 돈이 들어가도 좋은 무용을 했지만 나중에 민요로 옮긴 것은 돈이 조금 들어도 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이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안산에서 국안한지는 얼마나 됐나

“안산에서 일한지 20년 됐다. 안산으로 86년도에 시집을 오면서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것은 20년 정도 된 것이다. 안산에서 개인교습을 하다가 시에서 합창단을 뽑을 때 지원하게 됐다. 그 당시 선생님이 더 넓은 물에서 배우라고 해서 개인교습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민요로 활동하게된 것이다.”

 

-국악을 통해 후진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악교실을 여는 곳은 어디인가.

“협회 강의실이다. 위치는 안산시 상록구 사동 1515-5번지 3층이다. 올해로 이곳에서 강의를 시작한지 3년째다. 그전에는 안산청소년수련관에서 강의실을 마련하고 가르쳤다. 그러다가 청소년수련관도 규모가 커지면서 강의실이 부족하게 되자 우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지금 이곳으로 옮겨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교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는데 무슨 행사인가.

“지난 10월3일날 안산에서 펼쳐진 ‘2015년 제23회 전국경서도소리경창대회’에 중국에서 국악인이 왔다. 장관상을 받으러 온 것이다. 그때 내가 전국에서 국악인이 안산을 찾아왔는데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결과를 알려주었다. 나도 당신들처럼 똑같이 시작을 해서 열심히 하다보니까 이번기회에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 나에게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니 여러분도 힘을 내시고 열심히 하십시오. 국악은 열심히 하는 만큼 정직한 결과를 알려줍니다. 그렇게 말했다. 2015년 제23회 전국경서도소리경창대회는 경기소리 서도소리 경창대회를 말한다. 올해로 벌써 23년째다. 내일(19일)우리 국악인들이 중국 상해, 항저우 등 세곳을 방문하기 위해 떠난다. 19일 출발해서 22일날 오는 거니까 3박4일 일정이다.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행사를 한다. 그 행사와 교류를 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중국 연출자하고 앞으로 안산과 교류를 위한 미팅도 한다. 안산예총 10개단체에서 1~2명씩과 시청직원 등이 함께 간다. 우리는 지난해 멕시코를 성공적으로 다녀왔다. 멕시코는 보름일정으로 다녀왔다. 그러나 이곳은 가깝다. 멕시코는 비행기만 30시간 탄다. 멕시코는 이곳 저곳 다니고 공연도 하는데 8번했다. 이곳은 공연이 아니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공연도 없다. 있다면 간단한 공연이다. 그래서 옷도 한 벌만 가지고 간다. 멕시코 공연때는 공연복만 해도 한 보따리였다. 올해는 러시아를 가려고 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못했다.

이번 중국은 공연하러 가는게 아니라 교류하고 미팅하러 가는 것이다. 국악협회는 7명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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