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인테리어에 전통적인 메뉴 선보이는 ‘회경궁 떡카페’

회경궁 떡카페의 내부전경 전통한옥문짝을 천장에 인테리어로 사용해 멋스러운 느낌이다.

예부터 추수를 마치면 햅쌀로 떡을 만들어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나누었던 것처럼 여전히 명절이나 경사에는 떡이 빠질 수 없다.

우리 고유의 대표적인 음식, 떡이 화려한 변신을 시작했다.

웰빙 열풍 이후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우 푸드 바람과 함께 전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떡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다채로운 재료와 함께 아름다운 모양, 전통적이면서도 조용한 실내 분위기가 있는 곳은 바로 고잔동 ‘회경궁 떡카페’ 다.

회경궁 떡카페의 김회경 대표의 모습 김대표는 “전통적인 메뉴에 커피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을 함께 곁들이면서 수다도 떨 수 있는 맘 편한 휴식처 같은 공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회경궁 떡카페’는 김회경 대표와 딸이 함께 운영중인 퓨전 떡 전문카페로 6년 경력의 폐백, 이바지떡 전문 김 대표의 고집이 묻어나는 떡 카페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회경궁’이라는 이름의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의 떡은 당일 ‘회경궁’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떡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늘의 떡’코너

당일 만든 떡 이외에는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문 닫을 때 쯤 방문하면 남은 떡을 받을 수 있는 찬스도 있다.

전면부에 큼지막한 메뉴판은 일반 커피부터 이색적인 메뉴들로 채워져 있다.

또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띈다.

생강차, 오미자차, 대추차 등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전통차부터 홍시스무디, 팥스무디, 진저레몬차 등 연구와 노력이 돋보이는 메뉴 까지 다양하다.

차를 주문하면 간단한 떡과 유과종류가 기본적으로 같이 나오는 것도 이색적이다.

카페는 떡을 좋아하는 4~50대 손님이 주를 이루지만 의외로 젊은 손님들의 발길도 많다.

회경궁 떡카페의 외경 단원구 이삭로 30에 위치해 있다.

커피와 스무디 종류를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하트모양이 들어간 백설기 등 젊은 사람들의 취향도 저격했다.

또 자색고구마와 도라지정과, 인삼정과와 같은 건강한 군것질거리도 판매 중이었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메뉴에 커피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을 함께 곁들이면서 수다도 떨 수 있는 맘 편한 휴식처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김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떡 만들기를 함께 하고 있다.

카페에 찾아와 패백이나 이바지떡을 주문받는 이색적인 풍경도 자주 연출된다.

주변에 입소문을 타고 많이 방문해 주말도 너무 바쁘지만 개인적인 일정보다는 믿고 찾아주는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

김 대표는 봉사도 열심히다.

장애인 복지관에서는 몸으로써 봉사하고 노인복지관에는 1달에 1번씩 떡을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

“떡을 후원하는데도 조심스러웠어요. ‘봉사는 무슨 봉사냐 너만 잘 먹고 살면 되지’라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내가 하겠다는데 왜 이리 말들이 많은지 지금도 항상 조심하면서 겸손히 봉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김 대표의 고집덕분인지 떡 카페의 운영 철학도 이색적이다.

“가게주변에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카페 많습니다. 하지만 떡은 우리 것이고 저는 크게 욕심 부리지 않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가게로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것을 지키고 꾸준히 운영하는 김 대표에게 고마움과 자신의 뜻을 따라 꾸준히 봉사하는 맘 씀씀이에 한결 따듯해지는 가을이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