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 숙 / 안산시의회 의원

안산 숲으로 생태도시를 만들자

우리 안산시는 녹지율 1등 녹색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환경적, 생태적인 면이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녹지지역이 도심지와 거리가 있는 외곽에 많이 위치하고 있고 도시공원의 접근성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니기에는 주행속도가 80㎞ 이상인 도로가 사방에 가로 놓여있어 노약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태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도시 내에서 실제 녹지공간을 경험하고 녹지 환경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시민주도형의 녹지공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문제의식으로 안산시의회 의원들과 연구 단체 ‘마이그린 시티 안산+10’을 시작했다. 이어 의원연구단체 최종보고 심사로 2년간의 연구를 끝마치고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대비 합동 워크숍에서 의원연구단체 최종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012년 ‘시민 참여형 녹지 공간 조성 및 관리방법 연구’, ‘2013년 안산 도심 생태축과 도시공원 활성화’에 대한 연구를 잇달아 진행했다. 안산시 녹지 생태축과 관련된 의제를 가지고 2년 동안 연구하면서, 단절되고 파괴된 공간을 복원하고 띠를 이룬 완충 녹지대에 나무를 잘 심는 다면 더욱 아름다운 안산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도심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현장 방문은 예전 수인선 협궤열차 노선이 다녔던 초지 전철역 뒷길 쪽에서 고잔역, 중앙역을 잇는 한양대 전철역 주변까지 연구단체 소속 의원, 공무원, 생태안내자들과 걸어서 답사하였다. 그곳은 철길 완충녹지가 길게 연결되어 있어서 대로변 도로로 잘려진 곳이 많지만, 나무들이 도심의 공해와 소음을 완충하는 기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도심 숲으로 충분히 가능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녹지 공간 조성으로 안산 숲이 탄생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도시 숲은 좁게는 공원, 녹지, 학교 숲, 가로 숲, 마을 숲으로 정의 할 수 있고, 포괄적인 개념으로는 하천림, 옥상녹화, 벽면녹화지역까지, 지역에 분포하는 나무와 숲이 있는 곳을 지칭할 수 있다.

도시 숲을 통해 시민들은 심리적 안정감뿐만 아니라 환경보전효과로 다양한 생태계 보전과 건강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도시 숲 조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생태네트워크 조성으로 외곽녹지, 수계를 연결하는 구상을 통해 통합된 녹지거점 및 하천을 토대로 시 전체를 생태네트워크 띠로 연결하여 생태도시 서울로 만든 좋은 선례로 주목받고 있다.

안산 지역은 도심 생태축으로 세 곳(도심 녹지축, 도심 하천축, 시화호 연안축)을 거점으로 하여 도시 외곽의 산림(마산, 수리산, 칠보산 등)으로 이루어진 지역의 자연 녹지축을 도시 내부 산림과 연결할 수 있다.

도시 내부에는 철로 및 대로변 등 62개소 2천622k㎡에 완충녹지가 조성되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안산 숲이 조성되어 도심생태축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안산 숲을 중심으로 에코 브리지(eco bridge)로 녹지를 연결하는 한편, 안산천, 화정천 등의 수계를 이용한 도심 생태축이 이루어진다면 안산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기반이 구축되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환경이 안정적으로 구축되게 될 것이다.

철로변 완충녹지 안산 숲으로 만들어 생태도시 안산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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