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일동 체육회 윤명기 회장

상록구 일동 체육회 윤명기 회장

“축구를 통해 이웃돕기를 실천합니다”

 

 

‘축구’와 ‘일동’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사람이 좋아서인지, 사람을 좋아해서인지 ‘사람냄새’ 물씬 나는 그는, ‘축구’를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보다 더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윤명기 일동 체육회장이다. 윤 회장은 안산시축구협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하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서 LED와 통신기기의 부품을 생산하는 ‘정기산업’ 대표인 윤명기 체육회장이 상록구 일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7년. 벌써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아산이 고향인 윤 회장은 당시 경기도 부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회사가 안산으로 이전하자 함께 안산으로 이주했다. 이후 직장 생활은 20년을 채웠고, 현재의 정기산업을 차린 지도 어언 12년 전이다.

중학교 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윤명기 회장은 당시 상록구 일동에 살던 몇몇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의기투합 ‘호동축구회’라는 축구팀을 창단했다. 직전까지 5년 동안 호동축구회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염기섭 회장이 뒤를 잇고 있다.

오랫동안 일동에서 축구를 하며 친목을 다져오던 윤 회장이 본격적으로 일동을 위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으로,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동 체육회장을 맡게 되면서부터다.

안산시나 일동으로부터 별다른 지원금 없이 자비로 운영되는 체육회를 맡아 이끌면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그 안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한다. 그렇게 모인 돈은 쌀이나 라면 등 부식으로 바뀌어 일동 지역 내 독거노인이나 지역아동보호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아름답게’ 사용된다.

윤 회장을 비롯해 체육회 임원들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곳은 일동 관내 3개의 경로당으로, 윤명기 회장은 각 경로당에 매월 한 번씩 국수를 사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텔레비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면 바뀌며 기존 텔레비전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노인정에 디지털TV를 구입·제공한 것도 바로 윤 회장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오후 3시면 동네 어르신들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태산을 오르며 말동무가 되기도 하고, 산을 내려온 후에는 조촐한 식사도 함께 나누며 이웃 사이의 정을 쌓고 있다.

윤명기 회장은 묻는 말에 대답을 곧잘 하면서도 “별 일 아니다”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자그마한 봉사가 커다랗게 확대 해석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래도 봉사라는 것을 하다 보니 조그만 정성이라도 모여 힘이 되는 것을 확인할 땐 보람을 느끼게 된다.”며 “특히 어르신들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다시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힌다.

“봉사나 기타 여러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는 윤명기 회장은 “크고 작은 봉사활동들이 신문을 통해 알려짐으로써 봉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홀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인 일동에 대해 많이 사랑해 달라.”며 당부를 잊지 않는 윤명기 회장의 따스한 진심이 ‘일동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강희택 기자 kkang@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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