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이동 체육회 원용세 회장

상록구 이동 체육회 원용세 회장

“형제처럼 하나로 뭉쳐 봉사 합니다”

상록구 이동 체육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원용세(54) 회장을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고 있는 한양대앞역 인근 상가의 정관장을 찾았다.

113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인삼공사가 제조하는 홍삼제품 정관장은 원 회장을 안산으로 이끈 소중한 끈이 됐다. 지난 2002년 부천에 살던 원 회장은 정관장 안산 1호점 매장을 상록구 이동에 차리면서 안산으로 이사하게 됐단다.

“당시 안산에는 정관장 매장이 한곳도 없어서 본사에서 안산을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안산과의 인연은 현재까지 이르고 이제는 정말 안산 사람이 다 됐습니다.”

2002년 정관장 매장을 시작하면서 안산에 정착한 원 회장은 다음해인 지난 2003년 상록구 이동 주민센터에서 활동하던 지인으로 부터 이동 체육회 가입을 권유받았다고.

그렇게 시작한 이동 체육회에서의 봉사는 올해로 10년을 훌쩍 넘겼다.

“상록구 이동 체육회의 특징은 안산 전체 25개 동에서 유일하게 남성 회원으로만 구성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19명의 체육회 회원 가운데 70%는 10년 이상된 회원입니다. 남성 회원들만 있다보니 단합과 결속이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10년 넘는 세월동안 지역사회에서 오래 같이 활동하다보니 체육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체육회 회원들은 형제같은 마음으로 뭉쳐있습니다.”

원 회장과 이동 체육회 회원들은 부부모임도 하고 부인들끼리 모임도 별도로 하는 등 가족끼리도 화합이 잘 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원 회장의 이동 체육회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는 이동 체육회만의 가장 큰 특징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없다’는 것을 꼽았다.

이동 체육회에서는 누가 어떤 안건을 제안해도 반대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원 회장에 따르면 이동 체육회에서는 어떤 안건이 나오면 누구라도 긍정적으로 밀어주고 방법만 상의할 뿐 언쟁은 전혀 없다. 10여년 이상 함께 활동하고 있는 체육회 회원들은 회의가 아니어도 서로 근황을 묻고 수시로 식사도 함께 하면서 형제애 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뭉쳐 있다고 원 회장은 자랑을 이어갔다. “그렇다고 우리 끼리만 계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이동 체육회에서는 욕심없이 이동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회원이 있다면 언제든지 회원으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중요한 것은 화목하게 체육회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 안산이라는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면서 형제같이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나는 것은 서로에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밝은 웃음을 가득 담고 있는 원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스포츠맨이었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 뛰었던 경력의 소유자인 원 회장은 복싱 외에도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골프도 싱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각종 스포츠를 두루 섭렵한데다가 사람 좋아하는 원 회장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해 한때는 안산에서 모임만 20여개가 넘은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얼마전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건강을 위해 모임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어지간한 모임은 줄이고 이제는 체육회를 비롯해 꼭 필요한 모임만 참석하고 있습니다.”

안면풍이라고도 하는 원 회장의 병명은 스트레스성 7차 신경염이다. 지금은 많이 완쾌가 되어 거의 육안으로는 분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원 회장은 안면풍 발병 후, 건강을 위해 매일 헬스클럽에서 2시간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지역색과 정치적 성향은 전혀 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동 체육회를 소리없이 이끌고 있는 원용세 회장과 이동 체육회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장 선 기자 now482@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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