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축구연합회 심성보 회장

▲ 1만여 회원을 대표하는 국민생활체육 안산시축구연합회 16대 심성보 회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54개팀의 회장과 임원진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심 회장은 "봉사의 기회가 또 다시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창시절 못다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안산시축구연합회에 쏟고 있다는 심 회장은 거칠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으로 다가왔다. / 장 선 기자 now482@banwol.net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키 178cm의 훤칠한 소년을 눈여겨 본 체육선생님이 고등학교로 전근가면서 소년에게 축구를 계속할 것을 권유한 것이 심성보(51) 안산시생활체육회 축구연합회장의 축구 입문 동기다.

그렇게 시작된 심 회장의 축구 사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011년 생체 축구연합회 16대 회장으로 취임한 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열정을 갖고 연합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심회장은 안산시 축구연합회가 시작된 지난 1980년 이후 처음 경선을 통해 선출된 회장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축구는 공만 있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기라 우리나라 뿐 아나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축구는 90분을 뛰고 나면 체중이 3~4kg 빠질 정도로 사력을 다해야 한다. 때문에 관중들 역시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하고 집중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명장면을 놓치지 않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다.

축구는 다른 경기 종목과는 달리 훨씬 더 남성적이며 전투적인 스포츠다.

중학생 시절 부터 축구를 시작했다는 심 회장은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무엇보다 축구는 사회성이 좋아야 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여러 선수가 함께 뛰는 축구는 동료들끼리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배려하는 것과 참는 것, 봉사하는 것, 동료애와 화합의 정신을 몸소 배우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축구를 하면 육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땀흘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돼 잠도 잘오고, 가정 뿐 아니라 사회 생활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3일 낮 1시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만난 심 회장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계속됐다.

심 회장은 지난 1년 반동안 연합회를 별 탈없이 운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으로 54개 단위 축구팀 회장과 임원진을 꼽았다.

그는 "연합회를 지탱하고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은 54개팀 회장과 임원진"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고 활기차게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각 단위팀 회장과 임원진께 감사드린다. 또한 연합회 내부의 부회장과 자문위원 등 임원에게도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다음은 심성보 회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쭣 안산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의 연혁과 조직의 규모?

“1980년 3월에 발족된 안산시 축구연합회는 1981년부터 1983년까지 2,3대 김송식 회장 부터 4대 최준남 회장, 5대 이만승 회장, 6대 김명호 회장, 7대 권오복 회장, 8대 김후남 회장, 9대 정순용 회장, 10대~14대 홍장표 회장, 15대 이종걸 회장을 거쳐 현재 16대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축구연합회에는 54개 단위 팀이 함께 하고 있으며 등록된 회원은 약 1만여명이다. 54개 단위팀은 직장부 14개팀과 지역부 40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30대부터 70대까지 대표팀이 별도로 운동을 하고 있다.”

 

 

쭣 2011년 3월, 축구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졌던 계획이나 각오?

“안산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안산 관내 각종 동아리에 소속해 운동을 하는 축구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회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었다.

또한 시 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는 30대 부터 40대, 50대, 60대, 70대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명실상부한 생활체육 축구도시 안산을 만들어야 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연합회 사무국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과 시민들과 함께 봉사하는 연합회를 만드는 것이다.

안산시에는 여성 축구팀이 없다. 제가 회장을 하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 회원에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안산시를 대표하는 여성 축구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상황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지만 여성 축구팀 발족은 늘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50대 대표팀은 경기도에서 대표 팀으로 선발돼 전국 축구대회에 출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축구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회원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닌 낮은 자세로 축구인들을 위해 무엇인가 도와주고 봉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쭣 축구연합회의 올해 행사와 남은 중요한 대회를 소개한다면?

"안산시생활체육 축구연합회는 일년에 가장 중요한 4개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봄에 개최된 축구연합회장기 대회와 지난 6월, 3주간 계속된 생활체육협의회장기 대회, 그리고 8월 26일 시작해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안산시의장기 대회가 있으며 오는 11월초에 개최 예정인 안산시장기 대회가 있다."

 

 

쭣 생활체육 축구 동아리에서 생기는 즐거운 일 또는 어려움이 있다면?

"어려움을 꼽자면 여전히 축구연합회 소속 단체들의 열악한 환경이다. 운동을 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많고 열정은 넘치나 안산 관내 운동장 여건이 제각각 달라서 회원들의 어려움이 많다. 회장을 맡아 각 소속 단체의 운동 여건을 살펴보니 먼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 축구연합회 1만여 회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40대 축구팀 단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04년, 선수 20여명과 함께 전국 한마음 축전과 중국 광쩌우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 안산시 소속 선수로 활동하면서 경기도를 대표해 경기를 뛰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즐거운 추억이었다.

축구를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같은 팀 선수들과 화합하고 배려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서 가정 생활도 사회 생활도 활력을 갖을 수 있다"

 

 

쭣 생활체육 종목으로 축구가 갖고 있는 매력?

“축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대중 스포츠다. 열정과 감동의 스포츠며 무력해진 삶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2012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축구는 뛰어난 정신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축구는 공만 있으나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해 질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다.

요즘 유행하는 사회 일탈 행동들은 사회성 결여에서 발생되는 문제다. 이런 것도 운동을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시민들 누구나 축구를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쭣 심 회장은 안산에 언제왔는가?

“서울에 살다가 지난 1995년 5월 5일 안산으로 이사를 왔다. 안산으로 이사하던 날이 마침 어린이날이라 지금도 날짜까지 기억이 난다.(웃음)

안산에 와서 사업을 시작하고 현재까지 안산에서 잘 살고 있어서 안산이라는 곳이 무척 좋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이루지 못했던 축구에 대한 아쉬움때문에 축구를 다시 시작하고 축구를 통해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함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쭣 마지막으로 시민과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항상 시민 체력 향상을 위하고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 수고와 지원, 그리고 관심을 아끼지 않고 계시는 김철민 안산시장님과 전준호 안산시의회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안산시 생활체육을 위해 항상 동호인들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고 있는 김호석 생활체육회장님께 지면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축구연합회 54개 팀 회장과 임원진들에게는 특별히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합회는 54개 팀이 있어서 존재하는 곳입니다.

16대 회장으로 취임하고 부족한점이 많지만 임원진들과 1만여명의 회원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누구보다 먼저 앞장 서겠습니다.

안산시 생활체육회에서는 ‘7330’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7330’이라는 것은 ‘일주일(7)에 세번(3), 삼십분(30) 동안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안산 시민 모든 분 들이 축구를 포함해 무슨 운동이든 지금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장 선 기자 now482@banw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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