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제 171회 임시회

의원들간 의견 충돌 잦아 … 총 13시간 걸려 마무리

안산시의회 제 1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시정질문과 안산시 1차 추경예산을 의결하며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의 각본없는 시나리오가 장장 13시간동안 펼쳐졌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개회한 본회의는 새마을 회관 신축 내용을 담고 있는 ‘2010년도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과 보존녹지 내 주택허용과 관련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내고향 안산만들기 운동본부’ 예산, ‘초지동 노후배수관 갱생공사’ 예산 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잦은 정회와 3번의 표결을 하는 등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새마을 회관 신축 내용을 담고 있는 ‘2010년도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은 이미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집행부 원안 가결된 상태로 본회의에 상정돼 논란이 됐다.

하지만 본회의 직전 의원들은 이미 6대 의회로 새마을 회관 신축 결정을 유보하기로 의견조율을 마쳐 이날은 수정안 발의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대부도 보존녹지 내 농·어가 주택 신축을 허용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이날 본회의에 난개발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이 상정되며 소관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의 의결을 뒤집고 부결됐다.

특히 이날 본회의장에는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의 최종 의결을 기대하는 대부도 지역 주민 일부가 본회의 시작부터 방청을 위해 시의회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집행부가 제출한 ‘내고향 안산 만들기 운동본부’예산은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전액 살아나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

최승대 부시장을 상대로 ‘내고향 안산 만들기 운동 본부’ 예산의 타당성에 관한 시정질의를 한 민주노동당 홍연아 의원은 전액 삭감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표결을 통해 예산을 최종 확정했다.

‘초지동 노후배수관 갱생공사’ 예산 9억 3,000여만원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본회의에 ‘전액 삭감’ 수정안이 제출돼 논란을 촉발시켰다.

소관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와 예결위에서 전액 살아 의결된 ‘초지동 노후배수관 갱생공사’ 예산은 이날 본회의에서 22명 의원의 표결을 거쳐 결국 전액 삭감됐다.

이날 확정한 1차 추경예산안의 주요 내용은 광덕로 테마광장 조성 예산 51억5,000만원 중 27억200만원 삭감, 대부도 바다낚시터 조성 예산 24억4,726만원 전액 삭감, 25시 보건소 운영과 관련한 예산 전액 역시 전액 삭감됐으며 지난해 약 5%씩 일괄 삭감했던 ‘시책업무추진비’ 역시 이번 1차추경예산에 다시 상정됐으나 전액 삭감됐다.

이날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친 안산시 예산은 1회 추경예산을 포함해 1조 91억7,171만원으로 확정됐으며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편성된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부결 또는 계류된 총 9건의 안건 중 8건의 안건이 의원 발의 안건인 것으로 드러나 5대 시의회는 임기말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조례’를 남발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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