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는 ‘학지(鶴指)’ 라고 하여 학들이 가르쳐준 물속 산맥(山脈)이 있다고 예로부터 구전(口傳)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광주(廣州) 땅에서 뻗어내린 산맥은 화성(華城) 광교산(光敎山)에 이르러 두 줄기로 나누어 뻗다가 한 줄기는 서북으로 뻗어 안산(安山) 수리산(修理山)을 거쳐 소래산(蘇萊山)에 이르고, 다른 한 줄기는 서쪽으로 뻗어 화산(花山)에 이르러 세 갈래를 이루는데 이중 한 맥(脈)이 남양(南陽) 비봉산(飛鳳山)을 이루었고, 이 맥은 화양진(化梁津)에서 바다로 뻗어 탄도(炭島), 불도(佛島), 선감도(仙甘島)를 지나 대부도에 이르러 뭉친 것이 황금산(黃金山)이다. 황금산의 맥이 다시 해저(海底)로 뻗어 영흥도(靈興島)를 거쳐 덕적도(德積島)에 이르러 운도산(雲島山)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설에 따른다면 남양 화양진에서 탄도, 불도, 선감도, 대부도 사이의 해저에도 해중맥(海中脈)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조금(조수가 가장 낮은 때인 매달 음력 8일과 23일)때에는 해중 석맥(石脈) 약간 노출된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그 해중석맥을 모르고 있었는데 학들이 그 맥을 따라 걷는 것을 보고 비로서 알았다고 한다.
현재의 대부도는 화성시 서신에서 탄도까지 0.853㎞의 방조제(공사기간 1987년 10월~1988년 4월)를 막았고, 탄도에서 불도까지 0.180㎞의 방조제(공사기간 1987년 4월~1988년 4월), 불도에서 선감도까지 0.290㎞(공사기간 1988년 2월~1988년 2월), 선감도에서 대부도까지 0.327㎞(공사기간 1988년 5월~1988년 5월)의 방조제를 막아 처음 육지와 연결되었고, 다시 시흥시 오이도에서 대부도를 연결하는 11.206㎞(공사기간 1988년 4월~1994년 1월)의 방조제로 연결되어 현재의 대부도가 육지와 연결되었다.
화성시 서신에서 탄도, 불도, 선감도, 대부도 사이의 바다를 방조제를 막아 연결할 때 학지를 따라 막았다고 하는데, 이 학이 가르쳐준 길은 옛날 대부도에서 조금 때 위급함이 있으면 육지로 건너갈 때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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