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활을 바꾸는 일

 

한갑수 안산시의원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지역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의원은 “의정활동은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산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삶의 터전을 지켜온 정치인. 현장에서 체감한 생활의 변화와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왔다고 말하는 한갑수 의원이 시의회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역 정치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신뢰 회복과 책임 정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정치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는 지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정치인의 역할은 단순한 민원 창구가 아니라 정책을 설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밝혔다.

안산을 “지역구”가 아닌 “삶의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도시의 변화는 통계보다 먼저 생활 속에서 보인다고 말하는 그는, 출근길 교통과 아이들의 안전, 주차 문제 같은 일상의 과제가 정치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단지 배후도시라는 안산의 특성을 고려한 교통망 확충과 도시 기반의 효율적 활용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도 장애를 겪은 이후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이동권과 복지 문제를 단순한 지원 차원이 아닌 권리와 도시의 품격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이 결국 도시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시환경위원회 활동을 통해 예산과 행정의 구조를 점검해 온 경험, 그리고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주는 정치”를 원칙으로 삼겠다는 다짐까지. 한 의원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도 “직책은 끝날 수 있지만 책임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갑수 의원이 바라보는 안산 정치의 현재와 과제,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았다.

Q. 안산에서 나고 자란 점이 정치 활동에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A. 저는 안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니고, 직장생활을 했고, 지금도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산을 단순한 ‘지역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삶의 터전이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어느 골목의 상권이 조용해졌는지, 아이들 목소리가 줄어든 곳은 어디인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통계보다 먼저 다가옵니다.

정치는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그 도시를 매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더 신중하고 무겁게 판단하게 됩니다. 저는 안산을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책임의 공간으로 봅니다. 정책 하나를 고민할 때도 ‘이게 우리 동네에 어떤 영향을 줄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것이 안산에서 나고 자란 정치인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시민들과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A.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정치에 대한 신뢰가 많이 실추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시민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시의원이 지역을 이끄는 리더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요즘은 민원 해결 창구로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민원 해결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정치의 본질은 정책을 만들고 조례를 발굴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정치인 스스로 더 공부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시대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정치도 변화해야 합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흐름을 읽지 못하면 시민의 삶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Q. 안산 정치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저는 정치가 시민의 삶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점이 가장 큰 과제라고 봅니다. 안산은 산업 구조와 인구 구성, 도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와 행정이 그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닙니다. 출근길 교통 개선, 아이들 안전, 주차 문제 해결, 생활 기반 시설 확충처럼 일상적인 문제입니다.

정치가 당의 이해관계나 선거 구도에 매몰되면 시민의 하루는 그대로 불편하게 남습니다. 저는 정치가 경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통합형 보수’는 어떤 의미입니까?

A. 저는 보수를 편 가르는 정치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보수의 핵심은 자유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책임은 공동체를 지키는 책임이어야 합니다.

안산은 세대와 계층이 다양한 도시입니다. ‘누구 편이냐’보다 ‘누구의 삶이 나아지느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갈등을 자극하는 언어가 아니라 생활을 안정시키는 정책으로 신뢰를 쌓는 정치, 그것이 제가 말하는 사회통합형 보수입니다.

Q. 장애 당사자로서 정치에 임하는 자세는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A. 중도 장애를 겪으면서 정책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정책은 문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동권은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닙니다. 출근을 할 수 있느냐, 병원에 갈 수 있느냐, 가족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장애 정책을 복지에만 한정하지 않습니다. 권리의 문제이고 안전의 문제이며 도시의 품격과 연결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가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도시라고 믿습니다.

Q. 실질적인 정책이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다고 보십니까?

A. 복지를 강화하려면 재정 기반이 필요합니다. 안산은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산업단지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출퇴근하는 도시인 만큼 대중교통망 확충은 필수적입니다. 현재 톡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교통망 구축이 필요합니다.

안산은 계획도시로 도로 기반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개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산업의 역군들을 위한 교통 정책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직결됩니다.

Q. 도시환경위원회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A. 도시환경 분야는 비중이 큽니다. 전기, 토목, 환경, 예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기본 지식이 부족하면 판단을 잘못할 수 있습니다.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계획부터 예산 수립, 행정사무감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Q. 끝까지 지키고 싶은 정치 원칙은 무엇입니까?

A. 저는 책임을 끝까지 가져가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정치가 신뢰를 잃는 이유는 말이 많아서가 아니라 결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마무리까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정이 느릴 수 있다면 정치는 방향을 제시하고 앞서가야 합니다.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과 끝까지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Q. 이제 시의회 업무도 3월 중 마무리되는데, 소회가 있으신가요?

A.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는데, 마무리를 앞두고 보니 아쉬움도 남습니다.

의회에서 느낀 것은 정치가 결국 사람의 삶을 다루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예산 하나, 조례 하나가 시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매 순간 신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임기가 끝난다고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과의 약속은 직책과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3월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봅니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안산을 위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Q. 최근 상록수에 사무실을 마련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A. 상록수에 사무실을 낸 이유는 단순합니다. 더 가까이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 느낀 건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보고서를 보는 것과 직접 골목을 걸어보는 건 다릅니다.

상록수는 주거 지역과 상권, 산업 기능이 함께 어우러진 곳입니다. 생활 민원도 많고, 도시 변화의 흐름도 빠르게 나타나는 지역입니다. 그런 공간에서 시민들과 수시로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작은 문제라도 바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직책이 있든 없든 지역에서 역할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은 정치 활동의 거점이라기보다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와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과 멀어지면 판단도 멀어집니다. 상록수 사무실은 더 가까이에서 듣고, 더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는 제 다짐의 표현입니다.

https://youtu.be/9F56d8jdBTo?si=1o4gkJNn3h7Ad_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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